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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May 30. 2022

우산7

비오는 날

생각보다 긴머리

접은 우산을 꼭 쥐고 곧장 다가온다


오늘은

바닥에 네려앉은 설탕

누군가 살살 저어주면

금방이라도 녹아들것만 같은

나는 설탕이다


이러다 말겠지

이러다 말겠지

이러다 녹겠지


이런게 이런건줄 몰랐다

이정도만 해도 이렇게되나?


이런게 좋다고 했다.

이런게 좋으니까

늘 나만 생각했던 이기적인 계집애


송악가루가 접어드는 계절

노란빛이 사라질쯤

이기적인 계집애의 낭만도

컵속의 설탕처럼 녹게 둔다.


노오란 도시락 속에

좋은것들만  꼭꼭담아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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