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11

by 이강

비오는 날

생각보다 긴머리

접은 우산을 꼭 쥐고 곧장 다가온다


손바닥 만한 팬티 한장을 걸치고


눈좀 크게 뜨고 바바

어때 눈부시지

환상적이지

신비롭지

상상그 이상이지


내가 너무 아깝지


눈 깜빡하면 사라진다

긴장의 끈을 꽉 잡아


애써 모은마음 다 가져가

내곁에 움트는

봉우리봉우리 다 따가

가가 빨리가


눈 깜빡하면


우리애기라고 부른다


볼떼기도 깨물고

손가락도 쪽쪽빨고

눈깔에도 침바른다


눈 깜빡하면

눈깔사탕 올려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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