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생각보다 긴머리
접은 우산을 꼭 쥐고 곧장 다가온다
손바닥 만한 팬티 한장을 걸치고
눈좀 크게 뜨고 바바
어때 눈부시지
환상적이지
신비롭지
상상그 이상이지
내가 너무 아깝지
눈 깜빡하면 사라진다
긴장의 끈을 꽉 잡아
애써 모은마음 다 가져가
내곁에 움트는
봉우리봉우리 다 따가
가가 빨리가
눈 깜빡하면
우리애기라고 부른다
볼떼기도 깨물고
손가락도 쪽쪽빨고
눈깔에도 침바른다
눈깔사탕 올려논다
여전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