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콩콩

by 이강

스카이 콩콩

이름도 귀여운 스카이 콩콩.

그 모습이 어찌나 부러운지 밤마다 노래를 부르던 스카이 콩콩을 사는 거 좋아하는 아빠는 노란색과 빨강색을 양손에 들고 대문으로 들어온다. 너무 좋아서 아빠의 팔뚝을 물어버렸다. 스카이 콩콩에 올라탄다. 한발을 올려놓고 중심을 잡아 힘껏 바닥으로 누르는 듯하다가 재빨리 나머지 한발을 올려 점프만 하면 된다.

날이 갈수록 다양한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밥 먹을 때만 빼고 스카이 콩콩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고도의 기술은 많은 연습이 필요하며 배짱이 있어야만 한다. 그 결과로 공중에서 360도로 회전도 가능하며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한 손에 우산을 들고 타며 축축한 땅에 스카이 콩콩으로 발자국을 만들며 그리고 싶은 그림은 다 그렸다.
아침에 콩나물이나 두부 심부름을 갈 때에도 스카이 콩콩을 타고 달린다. 집에 도착해 두부봉지를 열어보니 두부가 부스러지고 금이 가고 깨져서 엄마한테 아침부터 일주일 동안 먹을 욕을 다 먹었다.

한번 빠지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 아마 스카이 콩콩 이후로 발생된 듯 잘 때 만 빼고 스카이 콩콩에서 네려오는 법이 없었다. 무지막지하게 타고 다니니 발판이 찌그러들고 벗겨지고 탈 때마다 끼억 끼억 소리가 났지만 스카이 콩콩으로 점프하며 날아다녔다. 생각만해도 멋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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