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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Jul 03. 2022

바스락

일부러 최면을 건다

사실 아무렇지 않지 않다


바람의 방향만 바뀌어도 불안하다

입꼬리만 올라가도 무섭다

강아지가 모르는척 해도 슬프다

노란색에 얼룩이 져도 하루를 망친다


언제까지 당당한척 해야지

쫄대로쫄아있는데 말이야

웃는척해야 좋아들 한다


할수없이 그림에 메달린다

데롱데롱

여기서 떨어지면

바스락 부서질께 뻔하다


해야한다는 강박

달라야 한다는 압박


밤새 이색저색을 뒤적뒤적

발랐다지웠다 발랐다 지웠다

웃었다울었다 웃었다 울었다

와인이 없어도 이건 잘한다


해도해도 안되는 날은

깜깜한 창밖을 보며

밤이되고싶어 질질짠다.

와인이 없어도 질질짤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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