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날이면
서랍장을 열어본다
올망졸망 모여있는 작은 것들.
중얼중얼 이것들에게
이름을 붙어주고 대화를 시도한다.
머리방울은 방울이
쪽가위는 두리
고무줄은 검둥이
참빛은 뾰족이
열쇠는 딸랑이
장갑한짝은 친구엄마
코랄빛단추는 나
오늘 애들은 내친구가 된다
애들아 놀자.
여전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