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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Oct 01. 2022

냄비

심심해 죽겠다

드르르

찬장문을 열어본다


저번에 본것을 또 보고싶다.


할머니의 찬장에는 뭐가 있을까?

어둑어둑한 찬장속에

반짝이는 냄비가 가득


노름에 바람끼가지 가득한 할아버지때문에

할머니는 밤낮없이 냄비에 광을낸다

저렇게 반짝이다가

정말로 금덩어리로 변할지도 모른다.


깜깜한 찬장속에서도 

천연덕스럽게 반짝이는 냄비

집에 가는길에

냄비 하나만 달라고 졸라야 겠다


할머니가 생각나면 냄비를 꺼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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