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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Feb 23. 2023

굴러먹었다

내몸은 뜨겁다

그림이 아니었다면 

난 천박해지고 싶다

난 굴러먹었다

그야말로 막대먹은 년


잠도 없이 꼬박 밤을세운다

새벽빛이 뿌연해지면 그제서야 잠이 온다

수백만가지의 생각을 지우려 차라리 그림으로 수행한다.

아니었다면

너를 두고 수백가지 몹쓸생각을 했겟지


밤낮없이 바뀌는 얼굴

수없이 많은 가면  

가면뒤에 또다른 가면

나는 어디에도 없다

내가 있더라도 이미 난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뭣도 모르면서 지껄이는 목소리를 듣고 있자면

처음 본 사람처럼 낮설다.


아침마다 처음본 나를 끌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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