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이강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강 Aug 14. 2023

시즌2

그림과 열애중

지난 10개월의 시간을 돌아보며 웃을수 있는 지금도 약간의 긴장감은 돈다.

잠시 느껴보는 일시적인 환상이 아닐까?  이러다가 또 내팽겨치는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줄줄이 나오는 스케치와 이것저것 믹스하며 가지고 놀듯하는 다양한 기법과 유니크한 사물들은 그야말로 그동안  그리고 싶었던 일상적인 사물이면서 그림으로 옮기기에는 뭔가 이상할것 같으면서도 막상 그려놓으면 그럭저럭 괜찬기도한 기묘함 이런것이 바로 소외된 것들을 그리는 희열이다.

 지난 10개월동안 그림으로 싸대기 맞을 때마다 얼마나 바라고바라던 작업이었나.

당분간은 그림과 열애중이다.

절대로 놓칠수없다. 10개월동안 매달리고 매달려서 겨우 얻어낸 순간인데 가만두지 않을거다.

잠을 안자도,먹지 않아도. 쉬지않아도 좋아서 비실비실 웃음이 난다.

누가 빼앗아갈까봐 조심조심 걷고 말도 아낀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것이 티나면 아무래도 훔쳐갈것만 같다.

당분간은 숨죽이며 홍성에서 조용히 지낼생각이다.

좋아서 미치는거 아냐?



매거진의 이전글 시즌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