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살아있는 나
조심스럽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 이 기회를 갈고 닦고 내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말이나 행동을 조심스레 동시에 착한 마음으로 그동안 했던 나쁜행동에 대해서는 빌고빌고 사죄하며 착하게 살겠다고 틈틈이 허공에대고 중얼거리며 굽신거린다.
지난 몇계월동안은 지옥아니면 고문을 당하는 수준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큰죄를 지어서 벌을 받은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수 없다.
거만했나? 기만했나? 싸가지가 없었나? 말을 함부로 했나? 마음속으로 남을 헐뜯었나?
나쁜짓꺼리를 많이해서 죄값을 받은듯하다.
그림은 마음가짐을 잘해야 나오는것인가보다.
할수있는것은 다해야 중간에 끈지 않고 계속계속 연결될것만 같다..
다시 그 고통속으로 들어갈 생각을 하면 허리가 꺽이고 무릎이 질질거리고 백발마녀가 되서 흙을 주워먹고 있을것만 같다.
이제서야 새소리가 들리고 하늘빛이 보이고 고양이 웃는얼굴이 보인다.
예전에는 이런것들이 소중한줄 몰랐다. 그저 눈을 뜨면 보이고 들리는 기본값도 안되는 공짜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매미소리, 뜨거운태양, 탱이가 물마시는소리, 자판 두드리는소리 ,나뭇잎 향기.
영영 잊고 살아야 할것들이 보이고들리고 만져지고 내 주변에 소중한것들이 이제서야 살아난다.
그림을 그린다는것은 그저 캠버스에 색을 바르는 것이 아니었다.
모든 감각을 깨워주는 풍요로움. 나에게 그림은 살아있는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