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쉽
9시반 수영팀중에 좋아하는 언니가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몸에 짝 붙는다.
유독 스킨쉽을 좋아하는 나!
사람에게 기대거나 메달리거나 끌어 안는것은 좋아해서 나는 수영장 물 속에서도 누군가의 등에 업히거나. 발등을 발고 서 있거나 다리한짝을 허리에 감고 서 있어야만 마음이 편안해 진다. 그 마음속에는 어리광도 있고 애정표현도 함께 한다. 나의 온갖 스킨쉽 중에 내몸에 기막히게 감기는 언니가 그 언니다.
살이 퉁퉁하고 인자하게 생긴 언니는 내가 안으려고 다가가면 얼른 자세를 잡고 몸을 내어 준다. 기분이 좋을 때는 양손으로 언니의 어깨를 감싸 안고 한짝 다리를 들어 언니의 다리를 감아가며 최대한 밀착해서 몸을 흔든다. 이 표현은 강력한 애정 표현으로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하는 나만의 애교질이다.
언니에게는 다른 사람에게는 느낄수 없는 엄마같은 따스함이 있다. 그리고 그 것은 진심으로 나를 좋아하며 받아주는 애정어린 감정이라는 것을 안다. 사람을 안았을때 전달되는 몸이 말하는 느낌은 참으로 다양하다. 그 중에 나를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마음 정도를 아는 방법도 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을 대하는 그 사람의 마음 씀씀이가 전달된다. 신기한 일이다.
말을 많이해서 상대방을 파악하거나 자주 만나 오랜 친분을 쌓아야만 알수 있는 그 사람의 본심을 일순간에 판단할수 있는 방법은 스킨쉽이다.
나는 스킨쉽으로 좋은 사람을 찾아 마음 한구석을 내어준다. 언니는 아낌없이 주어도 아까울것이 없는 사랑하는 사람이다.
아..
나도 언니처럼 누군가의 스킨쉽에 좋은 사람으로 읽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