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깔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이상한 말을 들었는지 뭐일이 있냐며 걱정을 쏟아낸다. 그렇다
음주운전으로 페차에 벌금에 면허취소라는 말을 들었나보다. 다행이 사람은 멀쩡하다.
누군가가 꼬질러 바쳤네.
난 엄마의 생각보다 잘지내고 있다.
이렇게 무던한 것은 엄마의 영향이기도 하다.
'집안에 무슨일이 생기면 호들갑떨지말라. 사고 앞에서는 침착해야 일처리가 빠르고 순조롭다.'
남편놈이 사고를 쳤지만 난 사고 앞에서도 당당하길 바란다. 죄책감에 눈치보는 남자의 눈빛은 아니다.
남자에게는 카리스마 쪄는 눈빛이 있어야만 한다. 나와 평생 같이 붙어 살려면 매력이 있어야지 그 매력을
상실한 사람과는 어떻게 살아줄 방법이 없다. 그야말로 상남이 아니면 안된다.
만일 죄책감이 들 정도의 잘못을 저질렀다면 난 모르는척 바보 연기를 한다 난 아무것도 안듣고 안봤다.
특히 남자의 눈치보며 힐끔거리는 눈빛이란 찌질찌질 상찌질 최악중에 최악으로 그자리에서 까버린다.
휴.
이상황에도 당당한 눈빛.
그렇게만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