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강

시즌 2

눈깔

by 이강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이상한 말을 들었는지 뭐일이 있냐며 걱정을 쏟아낸다. 그렇다

음주운전으로 페차에 벌금에 면허취소라는 말을 들었나보다. 다행이 사람은 멀쩡하다.

누군가가 꼬질러 바쳤네.

난 엄마의 생각보다 잘지내고 있다.

이렇게 무던한 것은 엄마의 영향이기도 하다.

'집안에 무슨일이 생기면 호들갑떨지말라. 사고 앞에서는 침착해야 일처리가 빠르고 순조롭다.'

남편놈이 사고를 쳤지만 난 사고 앞에서도 당당하길 바란다. 죄책감에 눈치보는 남자의 눈빛은 아니다.

남자에게는 카리스마 쪄는 눈빛이 있어야만 한다. 나와 평생 같이 붙어 살려면 매력이 있어야지 그 매력을

상실한 사람과는 어떻게 살아줄 방법이 없다. 그야말로 상남이 아니면 안된다.

만일 죄책감이 들 정도의 잘못을 저질렀다면 난 모르는척 바보 연기를 한다 난 아무것도 안듣고 안봤다.

특히 남자의 눈치보며 힐끔거리는 눈빛이란 찌질찌질 상찌질 최악중에 최악으로 그자리에서 까버린다.

휴.

이상황에도 당당한 눈빛.

그렇게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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