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게도 전혀 다른 사건으로 인해 전혀 다른것을 깨닫을 때가 종종 있다.
시골에서 운둔 생활하듯 사는 나에게 로망이있다면 쿨한척하고 싶다는 말도 안되는 상상의 삶이었다
쿨을 잘못받아 들인것인지 해석을 잘못해서인지 나에게 쿨은 남사친이나 애인이 있는 멋진여자였다.
조신한 사람이 생각하면 괴상망층한 일이지만 내숭떠는 사람은 질색팔색이다. 온종일 인터넷 방송만듣고 넷플랙스만 보는 나는 방송에서만 보는 도시 여자들의 쿨한 삶이 죽기전에 해보고 싶은 일종의 비밀스런 버켓 리스트이기도 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홍성이라는 시골에서 남자들이 득실거리는 서울가기란 왕복 4시간으로 꿈같은 도시이며 막상 서울을 간다해도 아는 사람 하나없으며 길도 지리도 모르는데 뭔 사람을 만나는지 맨땅에 해딩하는 격이었다. 일이 있어 기대를 하고 서울을 간다해도 기차 시간을 맞추느라 저녁 먹기조차 버거워 촌티를 내느니 안가는게 상책이다.
더우기 홍성에서 일을 만들려고 찝쩍거렸지만 시골은 죄다 일가 친척으로 마당발에 시골유지인 남편이름만 대면 죄다 아는사람이라서 먼 낭만적인 짓꺼리는 상상도 못한다. 그러니 도시 사람들이 하는 남사친이나 애인은 아직도 숙원 사업으로 그저 상상의 나래뿐이다.
늙어서 뻐드러 지기전에 남편에게 느끼지 못하는 애끓는 연을 만들어 보려고 친구들끼리 작당모의를 하지만 시골에서는 사돈에 팔촌에 이웃집에 동창이란다.
아뿔사
최근에 포위망에 딱 들어온 도시 사람이 있었다. 일반인들이 하는 것처럼 썸을 타고 문자 질을 하고 간질간질하며 도시 사람들이 하는 짓을 해버렸지만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복잡하기가 장난 아니다.
뭐가 뭔지 빙글빙글 돌다. 제자리로 돌아왔다.
역시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며 뱁새가 황새를 쫒아가려다 가랭가 쫙쫙찢어 진다는 말이 맞다.
쿨한 여자가 되보려고 기회를 엿보지만 역시 전남편을 꼬시든 드라마의 주인공과 상상연애하는 편이 빠르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