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강

생쥐

by 이강



관찰하기 좋아하는 나는 주변사람을 이용해 실험용 생쥐처럼 실험해본다.

남편이 실험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우선 말투의 변화실험이다. 평소에 무뚝뚝한 전화말투로 지가 바쁜일이 있거나 뭔일이 있으면 더 지랄같은 말투로 변한다. 얼마나 꼴배기 싫은지 그렇게 되니 사람 자체와 대화도 하기 싫어지고 그렇게 되니 대화가 안통하는 사람으로 변해갔다, 그런데 부부는 닮는다고 그 미운것을 나도 닮아가고 있는것이다.

난 애교쟁이로 주변사람들이 인정하는 불가항력적인 사람인데 유독 남편앞에서는 그게 안되는 것이다. 배울걸 배워야지 남편이하는 드러운걸 배우다니 똑똑한 내가 안될말이다.

이렇게 살면 이쁜입에서 걸레냄새가 날것만 같아 나도 드라마나 영화속의 연인들 처럼 다정한 말투를 하며 살아야 겠다고 다짐했다.

마음을 먹자마자 드럽고 치사해도 내가 먼저 다정다감하게 말투를 바꾸기 시작했다. 디지게 싸우는 한이 있어도 최대한 예쁘고 친절한 어조로 말을한다.

역시나 귓구녁이 뚫린 사람이라서 인지 나의 실험은 효과가 있었다, 내가 변하자 상대방도 서서히 친절한 말투로 바뀌더니 안하던 고운단어를 사용한다. 역시 실험하기에 딱좋은 재료로 내가 생각한대로 움직이는 남자다. 심심한 날에는 강도 높은 실험으로 콧소리도 내고 스튜디어스 흉내도 내본다. 실험결과 너무 과하게 하면 놀리는 줄알고 역효과가나니 적당하게 부드러워야 잘 먹히는것 같다.

이 실험은 오로시 나를 위한 실험으로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위한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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