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유독 나만 F (감성적) 나머지는 T(이성적)이다
엇그제 하늘이 오지게 이쁜날,
난 한눈에 알아보고 사진을 찍어 여기저기 날려주고 있었다. 입으로는 연신 하늘을 칭찬하며 옆에 있는 누구에게라도 지지를 얻어내고 싶어 두리번 거렸지만
우리 가족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하늘의 구름을 보는대신 일기예보를 말하든지 아니면 구름이 변해서 비가 되는게 신기하다며 누구 구름에 대해 아는사람 없냐고 말의 흐름을 바꾸는 것이다.
누구하나 창밖을 내다볼 생각을 안하고 구름을 보고도 그저 구름이구나 하며 댓구가 없다.
매번 이런 식으로 집안에서 나는 표시 안나게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고, 내가 빤히 있어도 서로서로 보이지 않는 눈짓으로 나를 가르키며 나를 놀려먹을 신호들을 주고 받는다.
구름에 대화가 끝날쯤 어제밤 자기전 할아버지 생각나서 울었다고 했다. 그러자 큰 아이가 인심쓰듯 이번에는 우리집안의 F말 좀 들어주자 하는것이다. 헐
그러더니만 증조 할아버지 생각나서 마음이 어땟냐며 돌아가신 증조할아버지 생각이 났으니 엄마는 천안에 계신 할아버지에게 자주 연락하고 자주자주 찾아뵈라며 내일이라도 당장 찾아가서 맛난거 사드리라고 가르킨다.
그러자마자 작은애도 엄마는 맨날 바쁘다는 핑게만 대고 찾아가는걸 못봤다며 잔소리를 해대는데 매번 이런식으로 코너에 몰린다.
집안의 F는 T들에게 구박을 받는가보다
무슨 말을 하려하면 공감보다는 해결책을 먼저 제시한다. 물론 F들이 해결을 못하는건 아니다. 어찌 사람이 극단적일수만 있는건 아닌데 오늘같이 구름도 예쁘고 드라이브까지 하는 좋은날인데.
때로 몰려들어 지랄들을 하는지 뭔 말을 못하게 하고 지들끼리 웃는다. 분명 F 놀려먹기 작전이다.
그래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알면서도 좋은날이라 봐주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