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강

성민

by 이강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무식하게 시리 구석에서

'알바야 야 알바야' 하는 소리가 들렸다. 요즘에도 무식하게 알바들에게 저렇게 부르는 사람이 있나 하는 생각에 혀를 내둘르며 계산대에 섰는데 덩치가 산만한 남자들이 우르르 뛰어나와 일렬로 서는 것이다.

얼굴이 보니 모두 성민이 친구들이다. 알바야알바야 했던 사람들이 이들이었다.

성민이 친구들은 90도 각도의 인사를 하며 지들이 계산을 한다며 앞을 가로 막는다. 고맙다고 인사 하며 나온다.

그러고 식당 문앞에서 툭 하고 울음이 터져 나오다가 두세발자국 가다가 대성 통곡을하고 말았다.

만일 성민이가 살아 있다면 저들 속에 있었을텐데 생각하니 참을수가 없었다. 성민이가 죽은지도 1년이 지났다. 처음 몇달간은 믿겨지지 않아서 눈물도 안나왔는데 이제서야 실감이나는 것이다.

깡패 성민이는 남편이 호프집하는 곳에서 깡패들을 막는 지킴이 담당이었다. 100평정도 되는 대형 호프집에는 싸움이 많아서 깡패가 있어야 편하다고 중학교때 행동대원으로 세명의 사람들에게 칼빵을 해서 소년원을 세번씩이나 다녀온 깡패중에 깡패를 고용했다. 난 고아라는 성민이가 왠지 모르게 측은한 마음이 들어 볼때마다 밥먹었다 해도 굳이 밥을 챙겨 먹였다. 나이는 어려도 깡패라서 자존심에 배고프다는 말을 못할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엄마는 '남들에게 쌀을 많이 사먹여야 복이 들어오고 그 복이 나에게 안오면 자식에게라도 반드시 온다고 들었다.'

그래서 기를 쓰고 밥을 먹였는데

어느날 성민이가 술에 취해서 자기에게 밥을 먹으라고 했던 사람이 내가 처음이라면서 무릎을 꿇고 울면서 아들로 받아 달라고 했다. 그 날부터 난 성민이를 엄마아닌 엄마같은 마음으로 생각했고. 성민가 결혼해서 낳은 딸이름까지 지어줬다.

결혼 후 성민이는 깡패들이 할수 있는 노름방,게임방, 룸,일수,중고차 등등 으로 돈을 엄청 벌어 흥청망청 쓰더니만 나중에 사업을 늘린다는 이유로 2억 3억을 빌려 가더니 결국에 나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빚을 지더니 극단적 선택을했다. 죽기전에 부부가 매일 싸워 성민이 와이프가 울며 몇번을 찾아왔었는데.... 아프다

성민이에게는 5억이 안아까웠다. 아들이었으니까

남들은 성민이가 무서워 눈도 못 마주 쳤지만 성민이는 나를 무서워했고. 어려운 일이 생길때 성민이 전화 한통이면 뚝딱해결됐고.명절이면 엄마라고 바리바리싸들고 와서 인사했으며. 성민이 부부와 밥 먹을때 성민이 와이프는 나에게 굴비를 발라주었다.

성민이를 못 챙겨서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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