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강

화장품

by 이강

기다림

차라리 기다리는 편이 훨 좋은 시간인듯하다

내일이 그런날이다

단체 모임후에 드디어 작가들이 몇몇 모여 나를 불러줬다.

내가 지들눈에 들었나보다...망가지니까 좋아들하나...

늘 지들끼리만 모여 만남을 갖더니만 드뎌 불러 주다니

가까운 작업실에서 몇몇 작가들이 저녁을 먹고 술한잔씩 할 예정이다.

그래서

난 잽싸게 화장품을 장만하러 화장품 가게에 들렀다. 맨 얼굴로 다니기엔 아무래도 안될것만 같은 예감이든다. 유투브로 화장하는 법을 보고 거기에서 사라는 화장품 리스트를 뽑았다.

아이화장을 강열하게 하려고 애교눈 화장품과 눈꼬리 만드는거 눈두덩이 하는거 볼떼기 앙징맞게 만드는거 입술산 만드는거 눈썹연하게 하는거 이것저것을 고르고 나니 한박스다.

그동안 딸이 어쩌다 집에서와서 시간이 맞으면 화장을 해준 정도이지

난 마땅한 화장품 하나 없이 그저 썬크림하나 쿠션하나가 전부였다.

작업실에 오자마자 낮짝에 모든 화장품을 연습하느라 심열을 기울려봤지만 내 얼굴은 팬더다.

아무리해도 엉망징창 화장품이 아깝다...

유투브가 하라는 대로 해도해도 내 얼굴은 아니다.

아씨... 망했다.

그냥 트레이닝복에 모자쓰고 가야겠다.

내가 뭔 화장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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