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12월 전시가 다가온다
긴장감을 감추고 적당히 감성적인 마음이 되도록 애쓴다
18년동안 해왔던 이불 배게작업을 뒤로하고 새롭게 신작을 구현했던 지난 1년
사실 중반쯤에는 많은 숲을 그려 전시를 했었다.
나무그림의 나무는 대부분 작가 자아의 상징적인 의미라고 본다. 뒤돌아 생각해보니 공장처럼 찍어내는 이불작업에 지쳐있었다. 벗어나고 싶었지만 밀려들어오는 주문에 떠밀려 아니 타성에 젖어 기계적으로 그려대고 있었다.
신작의 필요성이 절실할때 쯤
숲그림은 자아를 찾아가는 가교역할을 했다.
크고 작은 나무를 그리면서 내안에 무수히도 많은 자아들이 아우성쳤다.
칼처럼 날카로운 나를 달래느라 허공을 휘두르며 주변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을 위협했다.
나약했다
날뛰는 나를 달랠방법을 몰랐다.
그림 뒤에 숨어 있던 날것의 나를 처음 보았다.
많은 나무를 그리면서 한풀이하듯 자아를 다독였다.
그리고 서서히
할머니댁으로 돌아갔다.
무릉도원
재개농 앞에서니 그제서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사방이 빽빽한 산과 구름, 물소리가 요란한 개울과 새와 사슴이 놀고 있는
자개농이 있는 할머니댁이 무릉도원이다.
내 작품의 모태가되는 곳은 여전히 할머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