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자신이 모르는 행복은 가능한가?'
이 질문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게 하는것인가.
책에서 읽은 문구지만 내내 걸린다.
과연
자신이 모르는 행복이란 존재하는것일까?
나는 있었는가?
있었다.
사실 행복은 큰것이라고 생각했고 큰 행복은 오래오래 갈것이라고 믿었다.
행복이 온다면 그것으로 삶은 행복에 취해서 죽을때까지
칠레레팔레레 행복에 겨워 사는것이라고 찰떡같이 믿었다.
초딩때부터 지금까지 손에서 책을 때지않고 죽 읽어왔다고 자신하는데
생각하는것은 어째그리 어리숙한지 행복론이 유치하기 짝이없다.
이처럼 행복은 원대해야만 느끼는 것으로만 알았지만
실상 생각지도 않은곳에서 더 많은 행복을 찾곤한다.
작업실 창가로 들어오는 레몬빛 햇살 한줄기
산책냥이가 담벼락위에서 나를 바라볼때
새벽마다 내리는 함박눈
이런것들과 마주할때 가슴속 바닥에서 뭔가가 차오르면서 탄성이
와~~ 행복해 난 완벽해.
내가 모르는 행복이었다. 거들떠보지도 않던 나부래기들
왜 이제와서 이런것이 행복한것이라고 여기는것일까?
왜?
왜?
나는 이렇게 나를 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