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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Feb 05. 2024

돈 쓰는법

돈쓰는법

엄마는 늘 중얼중얼 명언처럼 가르침을 주었다.

그중에 하나는 돈쓰는법

사람은 돈을 재대로 쓸줄알아야  인정을 받는다고 했다

좋은사람을 만날때 반드시 밥을 사고 커피는 상대방이 사도록해라

누굴 만나서 계산을 할때는 밥을 사는 사람이 되야

그들에게 밥같은 사람이 되고 밥정도의 대접을 받는다고 했다.

선물을 할때도 자잘한거 여러개를 사느니

작더라도 좋은거 하나를 사는것이 좋은 선물이고

사람을 봐서

돈이 부족한 사람인데 좋은 사람이면 늘 크고 비싼거는 내가 계산해야 한다고 했다.

이왕 돈을 쓸 자리가 생기면

가장 비싸고 큰계산부터 해야

그정도의 가치 있는 사람대접을 받는다고 늘 가르켰다.


어린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라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

처음에는 방법을 몰라서 호구소리 들어가며 사람분별 못하고 손해아닌 손해만 보고

나를 만나면 내 주머니에 돈이 털릴때까지 얻어먹을 생각들만 한 사람들이 부지기수 였다.

돈도 여기저기 꿔주고 못받은 돈이 장난 아니다. 미쳤지

이제는 아니다

지금은 나에게 아낌없이 주려하는 사람에게만 무조건 밥을 먼저 계산한다

좋은걸 먹여주고 싶고

사주고 싶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반면 아무리 친해도 계산적인 친구에게는 돈이 가다가도 다시 내 주머니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아쉽다

나에게 좀만 성의를 보여도 평생 밥은 사줄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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