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의 전화가 왔다.
애써 침착하려는 목소리
회사를 퇴사한다며 마지막인사를 하는 내용이었다.
언젠가 시간을 만들어 작업실에도 오고 서울에서도 만나고 싶다고 하지만
사실 이런말은 그냥 인사일 뿐이다.
만나기 힘들다는것을 잘 안다
이렇게 스쳐지나가는 거겠지.
그녀는 소심하고 작은 목소리다.
긴 인연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를 대하는대에 진심어린 말과 표정
바쁜와중에도 늘 기다려주고 배려해주는 마음과 걱정
몇번이나 봤을까
몇번이나 통화했을까
사적인 대화없이 늘 업무적인 문자였을뿐
그래도 온기가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사적인 대화없이 온기를 느껴본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나는 그녀에게 사람을 진심으로 대함에 온기가 전달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녀가
어딜가든 행복하길 빌어본다. 잘되길 빌어본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