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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Feb 09. 2024

33살

“안녕 난 36살 말레이시아에서 왔어”

인사도 이상하게 한다. 나이는 왜 말하는건데

“안녕 난 한국 내나이 맞춰바”

 너. 33살 맞지?? 하는거였다.

어차피 한번보고 말사람인데 어때하는 기분에

우와 딱맞췄네. 하며 엄지 척을 했다.  

작년 발리에서 만난  이항 한

호텔에서 바닷가를 보며 커피를 마실때마다 나타난 남자 . 자리가 없을때 겸상을 몇번햇던 기억

그후로  이항 한의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캡틴이라며 좋은사람이다  멋진사람이다 돈많은 사람이다 라며 그에대해

괜한 칭찬을 하곤했다.  

눈치로 보니 직원들과 발리로 여행을 온 회사같다.

영어도 안돼는데 인스타 맞팔까지 해버렸다

외국여행에서는 흔히  인스타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후 한국에 돌아와 잊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출장을 온다고 만날수 있냐고 디엠이 왔다.  

그는 뜬금없는 리한 항.

나 바빠.

몇달이 지나서 또 출장이란다

나 바빠

오늘 또 연락이 왔다. 출장이란다

영어로 번역기 돌리기도 번거로와 씹고 있는데

너 바쁜거 알아. 만날수없지? 하는거다.

한국까지 오는데. 그것도 3번째인데 자꾸 거절하기가

단지 밥이나 차 한잔하자는 거일텐데

 미안한 마음에 덜컥 약속날을 잡았다

그런데

그런데

난 33살이어야 한다.  미친.

다시는 안볼줄알고 크게 뻥을 치셨는데 큰일이다.

서울에서 만나는데

그렇다면 낮에 만나는데

화장기술도 없는데

2월말까지 무슨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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