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36살 말레이시아에서 왔어”
인사도 이상하게 한다. 나이는 왜 말하는건데
“안녕 난 한국 내나이 맞춰바”
너. 33살 맞지?? 하는거였다.
어차피 한번보고 말사람인데 어때하는 기분에
우와 딱맞췄네. 하며 엄지 척을 했다.
작년 발리에서 만난 이항 한
호텔에서 바닷가를 보며 커피를 마실때마다 나타난 남자 . 자리가 없을때 겸상을 몇번햇던 기억
그후로 이항 한의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캡틴이라며 좋은사람이다 멋진사람이다 돈많은 사람이다 라며 그에대해
괜한 칭찬을 하곤했다.
눈치로 보니 직원들과 발리로 여행을 온 회사같다.
영어도 안돼는데 인스타 맞팔까지 해버렸다
외국여행에서는 흔히 인스타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후 한국에 돌아와 잊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출장을 온다고 만날수 있냐고 디엠이 왔다.
그는 뜬금없는 리한 항.
나 바빠.
몇달이 지나서 또 출장이란다
나 바빠
오늘 또 연락이 왔다. 출장이란다
영어로 번역기 돌리기도 번거로와 씹고 있는데
너 바쁜거 알아. 만날수없지? 하는거다.
한국까지 오는데. 그것도 3번째인데 자꾸 거절하기가
단지 밥이나 차 한잔하자는 거일텐데
미안한 마음에 덜컥 약속날을 잡았다
그런데
그런데
난 33살이어야 한다. 미친.
다시는 안볼줄알고 크게 뻥을 치셨는데 큰일이다.
서울에서 만나는데
그렇다면 낮에 만나는데
화장기술도 없는데
2월말까지 무슨 방법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