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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Feb 15. 2024

길리

눈을 뜨자마자

여행가고싶다

햇살이 뜨겁던 발리의 섬 길리가 생각났다. 달려가고 싶다

그야말로 경험해보지 못한 경험

아침을 먹고

바닷가에 누워 책을 읽다 수영하다 읽다 수영하다

배고프면 저녁을 먹고

노을 가까운 바닷가에 앉아 노을이 갈때까지만 맥주를 마셨다

하는일이라곤 고작 그뿐

일주일간 왔다갔다왔다갔다

다가오는 사람에게는 서툰영어 몇마디가 전부였고

못알아 듣는 어려운말에는 미소짓는다. 그뿐이면 된다

옷이라고는 하루종일 비키니

물기를 닦을 수건도 필요없는 가장 편안한 옷

잠들기 아쉬운 밤이면

숙소에 있는 수영장 물속에 누워 밤하늘을 보며 별을 셌다

귓가에 찰랑거리는 물소리 낮동안 데워진 미지근한 물온도가 기분을 좋게 한다

혼자여도 편안했던 그때

가져가던 책 '소로의 문장들' 을 3번이나 읽었다. 읽으면서 많이도 울었다.

좋은책을 가져가서 외롭지 않았다.

하루중 가장 많은 시간이 설레였고 행복했고.

그곳은 내 생애  코랄빛보석같은 곳이다.


다시한번

 비키니를 싸들고 여행을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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