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강 Feb 23. 2024

모조리

눈이 온다

눈을뜨자마자 침대속에 벗어 놓은 파자마를 찾아 입고 물 한모금을 마신다

어디 두었더라

어제 벗어둔 작업복

파자마 위에 대충 작업복 바지를 겹쳐입고

라흐마니 피아노협주곡을 찾아 틀고 산책을 나간다

눈이다

음악감상겸 59 산책겸 1시간 남짓 찬공기를 들어 마신다.

잠깨는 시간이며

음악을 들으며 나름 감동에 충만하는 시간

교향곡은 많은 악기 때문에 귀가 아프다. 내 취양이 아니다

협주곡처럼 하나의 악기와 일체가 되어  한소리를 내는 듯한 음악이 내 스타일

피아노를 13년씩 레슨을 받아서인지

피아노협주곡이 최고.

좋구나~~

아무리 우울한 생각이 스믈거려도

아침 음악감상시간은 우울함마저 없애는 묘약

오늘은 눈까지 오니

너무 좋아서 착한 사람이 된다.

아~~ 오늘 하루종일 내 카드를 팍팍 써버려야지

밥,커피,장바구니에 담아둔 선물을 모조리 사줘야지 

난 착한사람이니까


작가의 이전글 산의 시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