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렸을 때
멀어져 가는 바가지를 잡으려
손을 뻗자마자
대가리가 물속으로
곤두박질 치더니
엄마의 허연 등허리가 보이는 듯하다가
잠시 멈춰진다.
목욕탕 전체가 터질 듯
찢어지게 우는 목소리에 놀라 깬 순간
코에서 쓴 물이 들락날락
그 후로 물이 일렁일렁 거리면
가슴이 불편하다.
다시 물속에 대가리를 처박느니
혀 깨물고 죽지 했던
내가
#이강 #이강작가 #목욕탕 # 차라리 죽지
여전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