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by 이강

외로워야 나온다.

송진처럼

뚝 뚝 뚝

떨어지는 감정의 응어리

두 손으로 얼른 받아 열어본다.

아파 아파


아파야 나오는 색

하루 종일 바르고 바르고

며칠 밤을 쉼 없이 쳐 발라대고

속으로 되뇐다.

어떻게 너를 만들었는데


이 진지함에서 벗어나고 싶다.


가벼워지고 싶어

저렴하고 싶어

유치하고 싶어


며칠 밤을 새워 작업하는 동안 생기는 후유증은

극도의 진지함.


몇 년 동안 밤새워 작업하면 열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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