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간 거야?

by 이강

어디로 간 거야?


자상하고 당당하던 얼굴

두 팔 벌려 기다릴 줄만 알았던 두툼한 어깨

웃을까 말까! 말할까 말까! 움찔거리던

장난기 어린 표정

다 어디로 간 거야?


눈을 감았다 다시 떠봐도

축 처진 어깨에 쪼그라진 얼굴뿐


늙어도 반짝 일순 없는 거야?

에너지가 넘칠 순 없는 거야?

장난기로 몸이 가벼워질 순 없는 거야?


고기 많이 먹고

홍삼 짜 먹고

운동 많이 해도 안되는 거야?


기대고 매달리고 잡아당기고 밀쳐도

이길 수 없던 우리 아빠는 어디로 간 거야?


그때 그 아빠는 볼 수 없는 거야?

어디로 간 거야?




#이강 #이강작가 # 아빠 #아빠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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