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의 기준이 명확한 N5RM
하얀 외관과 높은 층고가 눈길을 끄는 카페에 들어서면
따뜻한 우드톤의 ㄷ자 형태 바가 보인다.
이 구조는 바리스타의 브루잉 바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진 인테리어다.
오늘은 따뜻한 에티오피아 시다마 드립 커피를 선택했다.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 난 후라 그런지,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의 원두가 끌렸다.
드립을 주문한 뒤, 바리스타님의 그라인딩부터 푸어 과정을 구경하였다.
평소에 카페에 가게 되면, 행동과 과정을 보는 습관이 있다.
오늘도 그 모습을 보는데
특히, 드립이 끝난 후 따뜻한 물을 추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평소에 보던 드립과 다른 부분이라 호기심이 생겨 푸어 방식에 대해 여쭤보았다.
N5RM에서는 ‘가수 방식’의 드립 푸어를 채택한다고 한다.
티와 같은 뉘앙스를 선호하며, 쥬시한 맛을 내기 위해 모든 드립을 이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분쇄도도 에스프레소처럼 매우 가늘게 설정한다고 설명했다.
드립 커피와 함께 테이스팅 노트 카드가 전달되었다. 카드에는 베르가못, 피치, 스트로베리, 망고, 그레이프, 컴플랙스가 적혀 있었다. 커피를 마실 때 테이스팅 노트를 참고하며 맛을 찾아보는 것을 즐긴다.
에티오피아 시다마에서는 붉은 베리류의 향미가 강하게 느껴졌다. 스트로베리와 라즈베리의 뉘앙스가 크게 느껴지고 베르가못의 아로마가 은은하게 퍼졌다.
바리스타님은 개인적으로 아이스커피로 마시기를 추천한다고 했다. 따뜻한 커피를 즐긴 후 얼음 세 알을 넣어 아이스로 칠링해 마셔보았다.
차가운 커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코튼캔디처럼 부드러운 단맛이 도드라졌고, 망고 같은 과일의 단맛도 느껴졌다. 마치 음료를 마시는 듯한 색다른 경험이었다.
같은 원두라도 온도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커피의 매력이다.
한 잔의 커피가 생두 농장에서부터 바리스타의 손길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 새삼 떠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