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동의 커피와 술이 있는 터, 약수터
약수역 7번 출구 근처 골목 2층, 약수터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약수터’라는 이름을 보고
어릴 적 등산길에 마셨던 약수터를 떠올리게 한다.
카페 이름도 이런 추억에서 영감을 얻어 지었다고 한다.
누군가는 운동하고, 누군가는 물을 뜨고, 또 누군가는 수다 떨던
그 시절의 약수터처럼
누구나 각자만의 동상이몽으로 누릴 수 있는
자유분방한 공간을 꿈꾸며 준비하였다고 한다.
카페 내부로 가는 길이 흥미로웠다.
유리블록으로 둘러진 통로를 지나면 바가 드러나며 카페가 나타난다.
조도가 어둑한 공간은 무드등으로 은은하게 밝혀
자연스럽게 내 자리와 대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업무에 몰두하기에도, 대화를 나누기에도 적합한 분위기였다.
급격히 추운 날씨 탓에
따뜻한 음료에서 기본적인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원두는 '나루블랜드'를 선택하고
과일 산미와 바닐라, 견과류의 노트를 지닌 커피였다.
플로럴한 향과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과일 산미 중 귤의 새콤달콤한 느낌이 떠올랐다.
커피를 마시다 보면
원두 고유의 풍미를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다.
여러 카페를 다니며 각 공간의 분위기를 느끼고
커피를 즐기는 이 순간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