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이 마시는 커피가 주는 특별함

맑은 차와 같은 핸드드립 커피로 풍성해진 일상

by 커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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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나요?"

핸드드립 커피는 단순히 한 잔의 음료가 아니라 삶의 작은 기쁨이자 즐거움이다.

나는 15년 동안 핸드드립 커피를 즐겨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가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던 초기에는 핸드드립 메뉴가 있는 카페가 드물었다.

그럼에도 그 시절 마신 인생 커피 두 잔이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주었다.

한잔은 케냐 더치커피(콜드브루)였다. 매우 진한 와인 한 잔을 마신 느낌에 반했다.

다른 한 잔은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핸드드립 커피인데, 마시자마자 맑고 푸른 느낌이 입안 한가득 퍼졌다.

이후 맛있는 핸드드립 커피집을 찾아다니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좋아하는 핸드드립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자 일상이 더 풍요로워졌다."

아무 때나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내가 좋아하는 카페의 추출 방법과 로스팅 기술을 익혔다.

직접 핸드드립 커피를 내릴 수 있게 되자 일상이 매우 풍요로워졌다. 아침에 일어나서 내리고, 밖에 나갈 때 보온병에 담아 가고, 늦은 밤 커피가 생각날 때 내려마시며 일상의 많은 순간을 함께 했다.


어느 시점에는 핸드드립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카페를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기도 했다.

커피 사부님과의 긴 인연으로 카페 일을 직접 경험하며, 환상과 현실의 차이를 깨닫고 나를 더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모든 것은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커피도 맑은 한잔의 차와 같은 느낌을 낼 수 있다."

핸드드립 커피는 내리는 도구나 방법에 따라, 같은 원두라도 전혀 다른 맛을 낼 수 있다.

나는 다양한 맛 중에서도 지금은 향과 맛에서 원두의 개성이 뚜렷하고, 맑으며 뒷맛이 깔끔한 커피를 선호한다. 마치 ‘맑은 한 잔의 차’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런 '맑은 차'와 같은 커피를 내리기 위해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동안에는 오로지 그 과정에 몰입한다.

물을 끓이고, 원두를 분쇄하고, 물줄기를 조절하며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을 즐긴다.


법정스님의 글, '다선일미'에 이런 문장이 있다.

'차를 우리는 법은 실제로 해보고 스스로 터득해야지 말만으로는 그 요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새로 길어온 물을 펄펄 끓여 차관과 찻잔을 먼저 가셔낸다. 끓는 물을 70도쯤으로 식힌 다음, 차를 알맞게 차관에 넣어 물을 붓고 뚜껑을 닫아 다시 1분쯤 우려 찻잔에 따라서 마신다.
설명은 차례대로 했지만, 그 요령은 눈이나 손으로만 익히는 게 아니고 마음으로 느끼고 증험해야 한다. 그것은 마치 선이나 도의 경지와 같은 것. 차의 맛을 보면 곧 차를 만든 사람의 심정까지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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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다선일미의 경지가 핸드드립 커피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커피 내리는 기술은 몇 줄의 설명으로 요약될 수 있지만, 직접 경험하고 체득해야만 알 수 있다.

내 삶에 깊은 몰입과 즐거움을 선사해 준 핸드드립 커피, 그 매력은 단순한 맛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내가 경험한 핸드드립 커피가 주는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

이 매거진은 핸드드립 커피를 통해 경험한 일상의 즐거움을 나눈다.

커피를 내리는 기술 보다, 커피를 통해 내가 느낀 즐거움의 요소를 나누어

'핸드드립 나도 한번 마셔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


간단한 드립백으로 시작해도 좋다. 커피 향 맡는 것만으로도 순간을 기분 좋게 바꿀 수 있다.

예전에 비해 접하기 쉬워진 핸드드립 커피 한잔이 삶에서 작지만 확실한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1장은 핸드드립 커피로 일상에서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순간을 나눈다.

2장은 인생커피로 핸드드립에 빠져서 마시러 탐험하고, 내리고, 볶고하는 핸드드립 커피와 함께한 삶의 궤적을 이야기한다.

3장은 커피를 바라보는 내 관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4장은 일상에서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한다.

5장은 맑고 깨끗한 커피를 내려 마시는 내 방법을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일상에서 쉽게 마실 수 있는 커피를 활용하여 삶을 특별한 순간으로 채우는 길을 함께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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