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드립의 에스프레소 ! 강배전 커피
만성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는가?
나는 핸드드립의 에스프레소와 유사한 강배전 커피를 연속으로 마시며 풀곤 했다.
스트레스가 쌓여가는 어느 날, 마침내 한계를 넘었다.
뭔가 해야 했다. 여행도, 운동도, 음식도, 수다도, 술도 아니었다.
내가 선택한 건 바로 핸드드립으로 내린 아주 강렬한 커피, 강하게 볶은 강배전(Dark roasting) 커피였다.
당시 내가 자주 가던 '커피집 다락' (현재는 진주시 하대동 피베리 브라더스)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강배전 마시러 갈 건데 혹시 오늘 문 일찍 닫으시나요?"라고 물었다.
사장님은 "평일이라 빨리 닫으려고 했는데, 기다릴 테니 오이소~~~"라고 답했다.
커피집 다락은 위치상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곳이라 평일에는 오후 6~7시면 문을 닫곤 했다.
퇴근 후 서둘러 달려갔고 오후 5시 40분에 도착했다.
나는 강배전 커피를 주문했다.
강배전 커피는 에스프레소처럼 양은 적지만 맛이 매우 진하고 강렬하며 여운이 길다.
강렬하다고 쓸거라고 생각하지만, 주변에 나누어주면 "찐한데 안쓰네!?" 라고 한다.
평소 같으면 강배전 커피의 여운을 음미하며 조금씩 마시는 게 보통이다.
이날은 달랐다. 첫 잔을 단숨에 마셨다.
입안에서 시작된 강렬함이 온몸으로 퍼지는 것을 느꼈지만 여전히 스트레스는 풀리지 않았다.
"한잔 더 주세요." 두 번째 잔을 마셨다. 그래도 부족했다.
결국 세 번째 잔까지 연속으로 마셨다.
그제야 볼링공이 스트라이크 치듯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다.
밤에 잘 잤냐고? 잘 잤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렇게 마시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내 몸 상태에 맞게 건강하게 즐기길 바란다.
(당시에 나는 카페인에 반응이 둔감한 편이라서 밤늦게 마셔도 잠을 잘 자곤 했다.)
참고로 강배전 원두자체가 귀하다.
귀한 이유는 대중적인 맛이 아니라서 취급하는 곳이 드물기 때문이다.
아메리카노로 치면 에스프레소 같은 강렬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핸드드립 강배전은 에스프레소와 다른 결의 깔끔한 강렬함을 가지고 있다.
● 직접 내리는 강배전 커피
● 귀한 커피, 강배전 내리는 영상
● 강배전은 시중에서 만나기 힘들다.
내 기준의 강배전을 탄 원두로 보고 못 먹는 원두로 보는 관점도 있다.
하지만 원두가 타기 전 잘 멈추고 핸드드립으로 자연스럽게 추출하면
아주 진하고 강렬하며 여운이 긴 맛의 커피가 된다.
나는 이것을 핸드드립으로 만든 에스프레소라고 표현한다.
왜 강볶음 왜 드물까?
1) 즐기는 사람이 적다.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사람이 적은 것과 같다.
2) 볶기 어렵고 추출도 어렵다.
- 몇 초만 지나도 원두가 타버리기 때문에 순간을 잘 포착해야 한다.
- 강볶음은 온도 82~83도의 낮은 물온도로 더 정교하게 내려야 한다.
- 약/중볶음처럼 88~92도로 내리면 본연의 개성이 살지 않는다.
그나마 강배전을 핸드드립으로 하는 곳은 헬카페 정도이다.
● 강배전 커피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이태원 헬카페
1) 예전부터 강배전 원두(Dark roasting) 위주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2) 매장에서 융드립이나 페이퍼 드립으로 마셔 보길 추천한다
3) 그외에 직접 검색하고 찾아마셔보자.. (근데 잘 없을 거다..)
다만 강배전이라 할만하려면 원두 색도 진~~ 해야하고, 결과물도 진~~~ 해야한다.
4) 이태원 헬카페도 내가 원 좋아하는 수준의 강배전은 아니다. 나는 더 진하게 볶은걸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