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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가치 향상법은?

IT기업들이 시사하는 1인기업의 절대가치 향상 (당신의 절대가치#8)

이전 포스팅에서 샤오미, 카카오, 네이버, 페이스북과 같은 IT기업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고 이 기업들이 1인 기업의 절대가치 향상에 있어서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얼핏 보면 다른 제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관련 없어 보이는 회사들 같지만, 이들에는 일관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들이 판매하는 재화 혹은 서비스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거나 혹은 아예 무료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즉, 위에 언급한 기업들은 모두 기업의 절대가치인 수익을 증대하는 3가지 요소– 판매 가격, 판매량, 비용– 중, 판매량을 늘리는데 집중을 하는 기업입니다. (샤오미 – 핸드폰 판매 수 증가에 따른 생태계 확장, 카카오, 네이버, 페이스북 –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유저수들이 늘어나고 막대한 트래픽 생성)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전통 제조업 대비 상대적으로 신생회사인 이 회사들이 기존 경쟁자들을 제치고 놀라운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낮은 가격으로 인한 높은 판매량 덕분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가치를 인정받은 선두 기업 (에르메스는 19세기 마구상으로 시작한 이후 세계박람회에서 1등 상을 받으며 가죽제품의 가치를 인정 받음) 이나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기업 (애플은 기존 피처폰 시장에서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조함) 이 아닌 이상, 신규 진입자가 가장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은 가격을 낮추거나 무료로 제공을 해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존 소비자들의 상당수가 검증되지 않은 신생기업들의 제품 및 서비스를 많은 돈을 주고 구입할리는 만무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초기에는 적자를 보더라도 가격 인하 혹은 무료 서비스 제공이 시장 진입을 위해 가장 쉽게 꺼낼 수 있는 카드인 셈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인터넷 기업들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과금을 하는 방식은 없어지는 추세고 오히려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혹은 포인트 등을 통해 유저들에게 돈까지 줘가며) 유저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 제조업의 박리다매 (싸게 많이 팔자)와 무척 유사한 개념이며, 싸게 파는 것을 넘어 자사 서비스를 아예 무료로 만들어 버림으로써 끌어들인 유저들의 막대한 트래픽 (유저 수, 페이지 view 수등 인터넷 업체에 있어서 제조업의 판매수량과 동일한 개념, 많을수록 좋음)을 바탕으로 광고주들이나 게임회사에게서 돈을 버는 것이 인터넷 기업의 주된 매출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경우는 어떨까요? 기업이 매출 및 수익 증대를 위하여 가장 쉽게 꺼내는 카드가 가격을 낮춰서 수량을 늘리는 것이듯, "나"라는 1인기업이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특별한 해결책을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제 생각에 답은 “노력”입니다. 살면서 회시나, 학교, 아르바이트 등 면접을 안 본 분이 없을터인데, 사실 열심히하겠다 (노력을 하겠다)라는 것만큼 쉽고 단순한 멘트가 없습니다. 우리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재능이 있지 않는 이상, 사실 "나"라는 1인기업의 절대가치 (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을 하는 것만큼 쉬운 것은 없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재능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대개 한 분야에서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역량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뛰어난 것이 일반적입니다.


실제로 말콤 글래드웰은 그의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에서 누구나 하루 3시간 10년을 노력하면 그 분야의 대가가 될 수 있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주장하며 저를 포함한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었죠. 하지만 이후 후천적 노력은 선천적 재능을 따라갈 수 없다는, 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다소 우울한 논문이 미선 주립대에서 발표되어 이러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선천적 천재 vs 노력형 천재는 해묵은 논쟁이며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옳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누구나 한 분야에 1만 시간을 쏟으면 대가가 될 수 있다는 말콤 글래드웰 (출처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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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저는 일부 모차르트 같은 천재들을 제외한 사람들에게 노력은 역량 향상에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굳게 믿는 사람이며, 누구나 쉽게 꺼낼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을 합니다. 동양인 발레리나로서 입지전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 씨의 발이 화제가 됐던 적이 있습니다. 무대 위에서 한 마리 백조를 연상하는 겉모습과는 달리, 울퉁불퉁한 그녀의 발을 보며 우리는 그녀가 얼마나 많은 발레슈즈를 고쳐 신으며 연습에 매진했을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늦깎이로 발레를 시작한 그녀가 “아침에 몸이 안 아프면 오히려 전날 연습을 게을리한 것 같은 죄책감이 들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녀가 정상급 발레리나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면에는 그녀가 흘렸을 어마어마한 땀방울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발레리나 강수진 씨의 발 (출처: MBC 성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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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노력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았느냐와 일맥상통합니다. 시간은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진 자원이지만, 어떻게 활용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습니다. 얼마나 노력을 했냐에 따라 1인기업의 절대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은 전혀 새로운 컨셉이 아니지만, 막상 제대로 실천을 하는 사람들은은 드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제가 좋아하는 시간에 대한 격언들인데, 시간의 중요성 및 노력에 대하여 한 번쯤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 그대는 인생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왜냐하면 시간은 인생을 구성한 재료니까. 똑같이 출발하였는데 세월이 지난 뒤에 보면, 어떤 사람은 뛰어나고 어떤 사람은 낙오자가 되어 있다. 이 두 사람의 거리는 좀처럼 접근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이것은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을 잘 이용했느냐 이용하지 않고 허송세월을 보냈느냐에 달려 있다 - 벤자민 프랭클린


* 오늘이라는 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 단테


*가라, 달려라, 그리고 세계가 6일 동안에 만들어졌음을 잊지 말라. 그대는 그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나에게 청구할 수 있지만 시간만은 안된다. – 나폴레옹


* 변명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라는 변명이다. - 에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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