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가치의 맹신이 낳은 오해 (당신의 주가 상승을 위하여#1)
이전 포스팅에서 주식과 사람의 유사성, 절대가치 그리고 상대가치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우리를 “나”라는 1인 기업으로 봤을 때 주가라는 것은 우리의 절대가치 (역량) 그리고 상대가치 (성장성, 대체 가능성, 브랜드)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신분제가 폐지되면서 삶이란 본인의 성취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근사한 동기부여를 해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주가는 고공 행진하는 반면 누군가의 주가는 바닥에 머물러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는 각자 다르기 마련입니다만, 그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알게 모르게 바로 아래와 같은 1인 기업의 주가 방정식을 체화하고 있으며, 절대가치 및 상대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절대가치(=Capability, 역량)= Usefulness (유용성) x Effort (노력) – negative thought (부정적 생각)
상대가치= f (성장성, 대체 가능성, 브랜드)
즉 성공한 사람들은 쓸모 있는 일에, 많은 노력을 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최소화하며 자신의 역량을 (절대가치) 최대화합니다. 게다가 그들은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린치핀 같은 존재이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상대가치). 물론 이 전부를 완벽하게 충족하는 외계인은 없겠죠. 사실 이 중에서 한 두 가지 요건만 충족해도 충분히 훌륭한 사람들이며 거기에 한 두어 가지 정도의 요건들만 추가적으로 충족한다면 주가는 상당히 상승할 것입니다. 즉 주식도 그렇듯이 우리가 “나”라는 1인 기업의 주가를 올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나의 역량을 올리던지 (절대가치의 향상)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높게 평가하던지 (상대가치의 향상) 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살아서 남들에게 귀감이 되는 훌륭한 사람 되자"라는 지나가는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상대가치의 중요성을 너무 소홀히 했다는 것이죠. 제 생각에는 우리가 여태까지 성공 (즉, 주가의 향상)을 위해서 너무 절대가치를 맹신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신의 역량 향상을 위해 다른 나라 대비 살인적인 시간으로 공부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가방끈을 늘리고, 직장에서 죽어라 일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잠자는 시간 줄여가며 자기 계발에 힘쓰는 많은 사람들. 과연, 그것만이 성공을 위한 지름길일까요? 저는 일정 부분은 동의하지만 100%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절대가치에는 맹점이 있는데, 바로 우열이 있다는 것입니다.
절대가치는 2차원적인 선의 개념입니다. 하나의 역량 (절대가치)을 예로 놓고 사람들을 쭉 일렬로 세워보면 1등부터 꼴찌까지 줄 세우는 건 식은 죽 먹기죠. 가령 올림픽에서 등수에 따라 메달을 차등 지급하거나, 학교에서 몇 등 했는지, 시험 점수를 얼마나 받았는지 따위는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있는 절대가치의 개념들입니다. 이러한 절대가치의 문제는 내가 피 튀기는 경쟁을 해서 1위가 되지 않는 이상, 내 주가가 상승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불행하게도 우리는 대부분 평범한 범재 (凡材)입니다. 꾸준한 연습이 어느 정도 차이를 메꿀 수는 있겠지만 타고난 재능을 가진 천재(天才)의 역량을 앞서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이탈리아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 살리에르 또한 생전에 뛰어난 음악적 재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모차르트를 뛰어넘지 못해 그의 재능을 시기했었다고 하죠.
절대가치의 관점에서 많이 인용되는 격언 중 하나는 “인생은 마라톤이다”인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비록 과정이 길고 험난할지라도 열심히, 이 악물고 달려서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멋지게 한번 완주해보자는 뜻의 격언입니다. 우울한 이야기 해서 미안합니다만,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노동력의 초과공급과 장기적 저성장으로 인해 그런 식으로 고생 끝에 낙을 보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즉, 인생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마라톤인 건 맞는 것 같은데 현대판 시시포스 (무거운 바위를 지고 산 꼭대기에 올라가면, 바위가 다시 굴러 떨어져 끊임없이 바위를 산 꼭대기에 밀어 올리는 형벌)처럼 마라톤에 끝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죠. 42.195km 마라톤을 뛰어보지 않았더라도 10분 이상 빠르게 뛰어본 사람은 압니다. 그게 얼마나 숨차고 힘든 것인지. 왜 즐겁게 한 번 살아야 할 인생이 고된 마라톤이어야 하나요? 마라톤은 그래도 1등이나 꼴찌나 관계없이 참가에 의의를 두어 완주한 사람들은 박수를 받곤 합니다만, 인생에서는 그렇지 않죠. 상위권에서 달리고 있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루저라는 딱지가 붙습니다. 게다가 요새처럼 수저론이 팽배한 시대에는 마라톤 경주를 하는 출발선이 다른 것도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이고요.
오히려 남들과 다 같이 달리는 마라톤 코스를 비껴나가 다른 곳을 가다 보면 경쟁이 덜한 곳에서 여유롭고, 덜 고되게 달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무서울 순 있죠. 집단에서 이탈하는 관성이 생기기란 쉽지 않은 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라톤 트랙을 용기 있게 박차고 나간 사람들 중에서 상대가치의 (성장성, 대체 가능성, 브랜드) 비약적인 상승으로 인해 종국에는 압도적인 주가의 상승을 가져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 분들도 절대가치의 향상을 위해 부단히 애를 썼을 테지만, 평범한 사람들과의 다른 점은 상대가치에 주목을 했다는 것이죠. 테슬라가 적자를 내는 데도 불구하고 막대한 이익을 내는 현대차보다 주식가치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도 상대가치의 차이 덕분이고 이는 사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이후 포스팅에서는 상대가치의 상승으로 인해 주가 상승을 실현한 케이스에 대해서 상세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 사례를 통해 여러분의 주가 상승을 위한 방향성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감명 깊게 본 영상을 첨부합니다. 2분밖에 되지 않으니 시간내서 시청하시고 느끼는 바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야
https://www.youtube.com/watch?v=zxVPqc1eF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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