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종말#2
앞서 현대인들이 결혼에 심드렁한 이유를 여성의 지위 향상, 경제적 불안감, 개인주의의 확산, 배우자에 대한 높은 기대로 들었다. 이러한 요인들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고 미래의 후손들은 지금의 우리보다 결혼 제도에 대해 더욱 심드렁한 태도를 보일 것이다. 비혼, 졸혼, 이혼, 동거는 지금보다 훨씬 보편화될 것이고, 일부일처제를 거부하는 폴리아모리스트들은 오늘날 성 소수자 수준, 혹은 그 이상의 권리와 지위를 획득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랑 없는 중매결혼을 낡은 관습으로 여기듯, 미래의 후손들은 한 사람의 배우자와 평생 함께 사는 현재의 결혼 모델을 구식으로 여길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농업혁명, 로맨스의 대중화, 계몽주의, 산업화, 도시화, 페미니즘 등이 역사적으로 결혼 제도에 근본적인 변화를 야기했던 것처럼, 미래에 결혼의 종말을 야기하는 요인이 무엇 일지에 대해서 말이다. 나는 크게 네 가지 요인에 주목하는데 바로 1) 성 역할 변화에 대한 이상과 현실의 불일치; 2) 양극화 심화; 3)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사랑 (러브 로봇과의 사랑 및 가상현실 속에서의 사랑); 4) 기대수명 증가이다. 1)은 사회문화적 요인이고, 2)는 경제적 요인, 그리고 3), 4)는 기술적 요인이다. 각각의 요인은 결혼의 종말을 야기하는 지엽적인 촉매제라기보다는 상호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거대한 파동과 같다.
우선, 성 역할 변화에 대한 이상과 현실의 불일치에 대해 살펴보자. 성 역할이란 성별에 따라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사회적 기대 및 ‘남성다움’과 ‘여성스러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뜻한다. 예를 들어, 남성과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각각의 성별에 맞게 취해야 할 마땅한 행동 규범, 스타일, 직업 등을 학습하고 자신에게 부과된 성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가부장제가 퇴색되고 여성의 지위가 향상됨에 따라 성 역할은 변화하고 있다. 남성이 여성화되고 여성이 남성화되면서 전통적 의미의 성 역할 구분이 무색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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