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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따분한 사람들
유행을 좇는 사람들
쇼핑 중독에 빠진 사람들
신성모독을 말하는 사람들
교활한 이아고 같은 사람들
자기만의 취향이 없는 사람들
가난에 대하여 쉽게 말하는 사람들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사람들
지키지 못할 약속을 쉽게 내뱉는 사람들
낭만과 경이로움을 느낄 줄 모르는 사람들
타인의 고통에 연민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사실은 지독한 속물이면서 아닌 척하는 사람들
불평만 하면서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 사람들
살면서 한 번도 모험과 도박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
다이아몬드 프로포즈 반지를 SNS에 올리는 사람들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똑똑하지만 멍청한 사람들
도덕이니 윤리니 떠들어대며 성적으로 고결한 척하는 사람들
사회가 부여한 껍데기를 자신의 힘으로 착각하고 남용하는 사람들
시시껄렁한 가짜 예술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
나를 미치게 만드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한 통속이라는 것.
나는 나를 미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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