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중섭 Aug 24. 2021

저물어가는 모든 존재들을 위하여

#4

저물어가는 꽃들을

연민의 시선으로 쳐다보지 말라


고개를 푸욱- 숙인 꽃들의

운명이 초라할 것이라고

함부로 단정짓지 말라


꽃들은 바람의 장단에

너울너울 흔들리며 노래한다


충분히 아름다웠다고

더할 나위 없었노라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젖은 성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