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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중섭 Aug 24. 2021

저물어가는 모든 존재들을 위하여

#4

저물어가는 꽃들을

연민의 시선으로 쳐다보지 말라


고개를 푸욱- 숙인 꽃들의

운명이 초라할 것이라고

함부로 단정짓지 말라


꽃들은 바람의 장단에

너울너울 흔들리며 노래한다


충분히 아름다웠다고

더할 나위 없었노라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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