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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싸인 May 17. 2017

[코싸인의 인지과학 이야기]
인지과학?(3)

[두 번째 키워드] 과학이란?: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이제 두 번째 키워드인 과학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두 번째 키워드, [과학]

과학?

    i) 과학의 역할


과학의 역할 = 현상에 대한 설명 / 사진출처: Galileo's Pendulum

과학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과학은 어떤 사건이나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사건, 현상을 가능하게 하는 어떤 것과 그 사건, 현상 간의 관계성을 밝히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마음과학이라고 부르는 인지과학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마음의 과학이라면 마음의 구조, 현상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겠죠.


    ii) 패러다임, 색안경


패러다임 = 색안경? / 원 사진출처: corkandspoon

과학에는 현상에 대해 효율적으로 관찰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기준이 되는 틀이 필요합니다. 이를 패러다임이라고 부르죠. 흔히 패러다임은 색안경에 비유되곤 합니다. 어떤 색상의 안경을 끼느냐에 따라 현상을 다르게 해석하게 되니까요. 직접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을 설명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정한 준거 틀이 필요합니다.



데카르트의 색안경을 낀다면? / 원 사진출처: Didactic Encyclopedia &  Wikipedia

만일 데카르트의 색안경을 낀다면 마음은 마음의 정령이 드나드는 곳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의 색안경을 낀다면? / 원 사진출처: Marketing Land & www.sigmundfreud.net

프로이트의 안경을 낀다면 마음은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빙산과 같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키너의 색안경은 행동주의 / 원사진 출처: Psychlopedia & Pedagogy and andragogy

그리고 저번 글에서 본 것처럼 스키너와 같이 행동주의의 색안경을 낀다면 마음은 곧 행동 그 자체가 되겠죠.

행동주의의 한계 / 원 사진출처: Pedagogy and andragogy

그런데 저번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행동주의의 관심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이 무엇인지 또 그에 대한 반응이 무엇인지에 대한 것뿐입니다. 다시 말해 행동주의의 색안경을 낀 상태로는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궁금해하고 그 안에 마음에 대한 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iii) 마음의 기능과 새로운 패러다임

의식, 지각, 기억, 판단, 사고 / 원 사진출처: University of Washington, Belle Productions, Pixabay, deBanked & Emaze

우리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란 무엇일까요? 우리의 마음이 하는 일들 혹은 인간의 뇌가 하는 기능들을 생각해보죠. 흔히 마음 하면 의식(consciousness)과 관련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지각(perception) 과정과 관련되기도 하고, 기억(memory) 역시 마음과 관련 있어 보입니다. 또 판단(judgment)하거나 사고(thinking)하는 것 역시 마음의 기능입니다.



추론, 재인, 상상, 정서 / 원 사진출처: Pixabay, ITCE, The Codacus, Huffington Post & Emaze

또 마음은 추론(reasoning)하고 재인(recognition), 다시 말해 대상을 인식합니다. 그리고 상상(imagination) 하기도 하고 다양한 정서(emotion)를 느끼기도 합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요구 / 원 사진출처: Pixabay

이처럼 마음에 대한 우리의 진짜 관심사는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일들을 알기 위해선 기존의 행동주의와 다른 새로운 색안경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요구를 해결해 줄 새로운 패러다임은 바로 다음 글에서 다루게 될 인지주의입니다. [코싸인]


참고문헌

이정모. (2009). 인지 과학: 학문 간 융합의 원리와 응용. 성균관 대학교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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