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격 추이와 그것의 원인을 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언젠가 똑같은 일이 또다시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2022년은 대하락장이었고 그것의 원인은 금리 인상이었다. 치솟는 물가를 잡고자 미국 연준에서 금리를 급격히 올렸기 때문에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은 가격이 하락할 수 밖에 없었다. 필자는 이 이 하락장을 완전히 피해가지 못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피해갈 수 있었던 여러 신호들이 있었다.
신호1.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온다.
2021년 하반기부터 물가가 무섭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연준과 각국의 중앙은행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물가상승률이다. 그 사실을 이때는 몰랐다. 2% 정도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물가상승률이 그 2배가 넘게 올랐으니 곧 연준과 중앙은행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어야 했다.
신호2. 연준의 테이퍼링 선언
2021년 11월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시장에 대규모로 돈을 풀어 경제를 부양해 온 정책 기조를 끝내기로 한 것이다. 이는 곧 시장에 넘치던 돈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돈이 줄어들면 당연히 투자 시장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위 두 가지가 본격적인 금리 인상 전에 나타난 신호들이다.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오는데, 연준에서 테이퍼링까지 한다는 것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이었다. 그 뒤 실제로 금리를 인상했다. 아래는 금리 인상 후 투자 시장이 어떻게 변하는지 설명한 글이다.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붙잡기 위해 그들은 우선 금리를 크게 올린다. 높은 금리는 시간이 흘러가면서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사람들의 심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와 증권시장도 그 영향을 느끼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한 타격을 받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주식시장이며, 그 작용은 매우 부정적이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통화량은 급속히 감소하며, 증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역시 고갈된다. 신용으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상승하는 금융비용 때문에 주식을 다시 팔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예금 이자가 높아 은행으로 가는 돈이 많아지면서 예금이 주식의 경쟁 상대가 된다. 재계로부터는 여전히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도 주식은 이미 떨어지기 시작한다.
-앙드레 코르톨라니,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이를 통해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시장을 간단하게 전망해볼 수 있다. 하락장의 원인을 금리 인상 때문이라고 분석한다면 그 원인이 언제 제거되는 지가 중요하다. 2023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이 중단된다는 예측이 많다. 곧 상승장으로 돌아설 것임을 예측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