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심리를 중심으로
비트코인은 올 한 해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를 두 가지로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1. 금리
금리는 돈의 가격이다. 돈의 가격이 비싸지면, 또는 돈의 가격이 비싸질 것으로 예상되면 돈을 갖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 다들 돈을 갖고만 있으니 부동산, 주식, 비트코인 등은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지난 3월 22일 연준은 또 한 번 금리를 인상하며 9번째 연속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4.75~5%로 인상됐다. 돈의 가격이 15년 만에 최고가에 도달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주식, 비트코인 등은 가격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금리를 올릴 수는 없는 법이다. 최근 경제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퍼스트 리퍼블릭은행(FRC) 위기설,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하다. 파산 은행이 추가로 나오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만약 실제로 금리 인상을 멈춘다면, 더 나아가 금리를 내린다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올라갈 것이다.
2. 기대심리
기대심리는 항상 사건보다 앞서간다. 실제 사건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가격이 변동한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두 가지에 기대를 갖고 있다. 첫 번째는 금리 인상 조절이다. 경기 침체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올 하반기 또는 내년에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이미 채권투자자들은 금리 인하에 베팅을 하고 있다. 이 기대를 바탕으로 벌써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 번째는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이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채굴의 보상으로 지급되는 비트코인의 수가 특정 주기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대략 4년을 주기로 발생한다. 반감기가 시작되면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높아져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 3번의 반감기마다 비트코인은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반감기가 내년에 예정되어 있다. 아직 반감기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기대를 갖고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금리와 심리를 바탕으로 올 한 해 비트코인 가격을 전망하자면, 비트코인은 반드시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따라서 미 연준에서 금리 인상을 멈추기 전에, 비트코인 반감기에 도달하기 전에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