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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딩더리치 Dec 12. 2023

초보투자자가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 3

초보대표의 투자 사례 살펴보기

앞선 글에서 초보투자자가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초보투자의 대표인 필자가 실제 주식에 투자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에서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기업을 찾기 위해 내가 구매하는 물품을 주의 깊게 살폈다. 구매 후 만족하는 물품에는 무엇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그중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크록스(CROCS)다. 크록스는 기업의 이름이자 이 기업에서 판매하는 캐주얼슈즈를 일컫는 명칭이다. 크록스가 눈에 들어온 이유는 단순했다. 몇 년째 신고 있는데 편했기 때문이다. 용도는 슬리퍼와 다름없는데 슬리퍼와는 다른 편안함이 있었다. 가볍고 튼튼하며 물에 젖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때문에 봄, 여름, 가을에 정말 유용하게 신을 수 있었으며, 특히나 물놀이 활동이 많은 여름에는 더욱 만족스럽게 신었던 신발이었다. 무엇보다 크록스가 속해 있는 캐주얼슈즈 시장은 크록스의 브랜드가 지배하는 틈새 독점 시장으로 보였다. 운동화나 슬리퍼는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여러 브랜드가 경쟁하는데 비해 캐주얼슈즈는 크록스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생각이 정리되자 바로 연도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았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거의 3배 가까이 매출이 성장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덥고 습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에서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기업을 찾은 것이다.  


이제 기업의 가치와 주식의 가격을 비교할 차례였다. 처음 크록스의 주가를 확인한 것이 23년 10월경이다. 주가는 떨어지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가파르게 하락하는 중이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150달러를 찍었던 주가가 90달러(23년 10월)까지 내려왔다. 초보투자자인 필자는 두려웠다. 분명 생각은 논리적이었는데, 기업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PSR 공식을 쓰기 전에 기업에 하자가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검색 결과로는 두 가지 사실을 찾아낼 수 있었다. 크록스가 빛까지 내며 거액에 인수한 헤이듀드가 생각보다 매출에 기여하지 못한 점, 크록스 자체 매출의 성장이 더뎌진 점이었다. 크록스가 왜 헤이듀드를 인수했는지 모르겠지만 검색 결과 그래도 엉망인 브랜드는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했다. 매출의 성장이 더뎌진 점은 제품 상의 문제가 아니라 올해 악화된 경제 상황 때문이 아닐까 결론 내렸다. 그러던 중 크록스의 주가가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23년 11월 2일)했다. 76달러로 무려 13%가 떨어졌다.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실망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았다. 바로 PSR 계산을 해보았다. 시가총액이 46억 달러, 지난 1년간의 매출액이 39.47억 달러이므로 PSR은 1.16(46억/39.47억=1.16)이었다. 너무나 떨리고 두려웠지만 지금까지의 생각과 공식을 믿었다. 바로 매수 버튼을 눌렀다. 


100만 원을 투자한 귀여운 초보투자자


100만 원이 총 투자금액이라니 다시 봐도 귀엽다. 총 투자 금액으로 500만 원을 생각했고 더 떨어질 것을 대비하여 100만 원만 투자했다. 그런데 더 살 기회를 주지 않고 올라버렸다. 하락이라는 두려움과 공포심에 매몰되어 더 투자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 그래도 논리와 공식이 맞았다는 것을 확인한 사례로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이번 투자 사례를 계기로 아래와 같이 세 가지를 느꼈다. 

첫째, 부자들의 말은 맞다는 것. 그러니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이 공부하자. 

둘째, 기회는 분명히 온다는 것. 그러니 언제나 현금을 보유하고 더 많은 기업을 살펴보자.

셋째, 논리와 자료를 믿으라는 것. 그러니 두려움과 공포심을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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