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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 드디어 10만 달러 달성!

by 리딩더리치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다

비트코인 가격이 드디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투자 기록을 넘어선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이러한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가상화폐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도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했다.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은 금의 경쟁자산"이라고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본질과 역할을 명확히 정의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금과 유사하지만, 가상적이고 디지털적 특성을 지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는 이유를 들며,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은 달러의 대체재가 아니라 금의 경쟁자"라고 못 박았다.


비트코인의 역할과 한계

파월 의장의 발언은 비트코인의 본질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표현이다. 올해 71세라는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디지털 자산에 대한 깊은 이해는 놀라운 수준이다. 역시 세계 경제를 이끄는 기관의 수장다운 통찰력이라 할 만하다.

파월 의장의 말처럼 비트코인은 달러를 대체할 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변동성이다. 이를 자동차 시장에 빗대어 보면 이해하기 쉽다.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사람이 비트코인으로 거래를 시도할까? 아니면 자동차 판매자가 비트코인을 받을까? 둘 다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신뢰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가격의 급격한 변동 때문이다. 오늘은 비트코인 한 개로 자동차를 살 수 있다 하더라도, 내일은 그 가치가 20% 상승하거나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과 금

반면 금은 대체 가능하다. 금은 오랜 세월 동안 가치 저장의 수단으로 인정받아 왔다. 돌잔치에서 아기에게 금반지를 선물하는 이유도 단순히 예뻐서가 아니다. 현재의 금반지가 시간이 지나 더 높은 가치를 지닐 것이라는 믿음이 그 배경이다. 비트코인 역시 금과 비슷한 특성을 지닌다. 2008년 등장 이후 현재까지 비트코인의 가치는 꾸준히 상승해 왔다. 그 이유는 희소성과 신뢰다. 사람들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신뢰하기 시작하면서 그 가격이 상승했다. 이러한 논리는 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금은 본질적으로 노란색 금속에 불과하지만, 인류는 오랜 세월 동안 금에 가치를 부여해 왔다. 실제로, 유럽인이 침략하기 전 15세기까지 아즈텍인은 금을 그저 돌덩이에 불과한 것으로 여겼다. 먹을 수도 없고, 마실 수도 없으며, 도구나 무기를 만들기에도 부적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금을 가치 있게 여기자 아즈텍인도 금에 가치를 부여했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국가에서 사기에 가깝다고 지정했던 비트코인도 미국에서 가치를 부여하자 그 대우가 달라지고 있다.


나는 지난 2월 작성한 글에서 비트코인은 결국 디지털 금으로서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디지털 골드, 비트코인)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비트코인의 가치는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 가치의 저장과 이동 측면에서 금보다 더욱 유용하기 때문이다. 국가적으로도 비트코인에 가치를 부여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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