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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jette Dec 23. 2015

201509~201512 책 로그

일단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읽은 책들 정리. 조만간 올해 책 로그 리뷰도 할 생각이다. 늘 그랬듯이.


추천하는 책은 굵은 글씨로.


2015-09

오니기리 레시피: 요리책은 늘 휘리릭 넘겨보기 재밌고 주먹밥은 늘 관심가는 요소지만 곁들이는 음식 위주 레시피라 좀 아쉽.


책상은 책상이다: 책장에 꽂힌 지 오래 되었는데 안 읽고 있었던 피터 빅셀의 에세이집.자신의 세계와 정의에 빠져서 세상과 소통하지 못한,하지만 그것이 좋은 지 나쁜 지를 판단할 수는 없는 따뜻하면서도 안타까운 이야기들. "좀머씨 이야기”의 덜 동화같은 축약형 이야기들같은.


보르헤스의 말: 보르헤스의 대담 기록.눈이 멀면서 더욱 언문일치가 이루어지고 애초에 소설은 현실의 창조라고 했던 보르헤스는 대담록도 굉장히 아스트랄하면서 내밀하고 사적이면서 우아하다.마치 20면체 도서관 특별실에 들어간 듯한 기분에 내내 빠져있었다.


소년을 위한 그림동화-괴물편: 조카가 보고 있길래 슬금 봤다. 잘 모르는 귀여운 괴물 나오는 짧은 동화들이 많았고 퀜틴 블레이크 열화 보급판 같은 삽화가 특히 좋았다


개의 심장: (열린책들 판) 나에게 러시아 문학의 양대 산맥이 있다면 한 쪽은 고골의 고딕문학이고 한 쪽은 불가코프의 풍자개그 문학일 것이다. 개를 인간으로 만들면서 벌어지는 "개의 심장”은 이 작가의 특성이 다시금 드러나면서 정말 내내 키득거리며 웃은 듯. "악마의 서사시”는 좀 정신없지만 사람이 사회에서 눌리다 망가지는 스토리가 제대로 드러나고. 즐겁고 아름답다 아아아아.


별도 없는 한 밤에:링크


최후의 인간(1-2): 장르문학의 어머니(?) 메리 셸리가 쓴, 어쩌면 최초의 종말 소설.전염병으로 사람들이 다 죽고 살아남은 최후의 1인의 이야기다.미래의 이야기지만 1800년대에 그리는 미래는 지금의 모습과 너무나도 다르고 종말의 범위도 모호하다. 무엇보다 이야기가 별로 없이 과하게 사변적이고 감상적인데 (번역도 별로라) 읽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하. 의미있는 작품인 건 알겠는데 주변 지인을 잃고 셸리님이 너무 감상적이셨던 건 아닌가 싶기도…


끝내주는 책: 알라딘에서 무료로 전자책으로 푼, 끝내주는 작가 및 책 관계자 분들이 쓴 끝내주는 책 서평. 좋아하는 책 서평과 잘 쓴 내 취향의 서평은 그 책 만큼이나 재밌고, 안 읽은 책은 읽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데(예:"죽이는 책:) 이 책은 그런 미덕을 모두 갖춘 좋은 책이다. 이우혁이 스티븐 킹을 찬양하는 걸 보면서 같이 울고 김보영님이 듀나의 책을 읽으시고 힘을 얻으신 걸 보면서 나도 읽어야지 두근두근 거리는 느낌 같은 건 다른 데서는 얻기 힘들다.


괴짜처럼 생각하라: 내가 이 바닥에 있을 의의를 준 책 중 하나인 "괴짜경제학:시리즈 저자 콤비의 새 책이 나왔길래 냉큼 샀다.이 번엔 그런 괴짜스런(?) 사고방식을 기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적당힌 예와 함께 정리한 자기계발서(?). 재밌긴 하지만 책 성격상 조금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애초에 내 가치관이나 사고체계가 그리 일반적이지는 않다보니 크게 도움도 안 되고…


페스트: 고전은 늘 당연히 읽었을 것 같은데 안 읽은 책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 취지에서 이번 고전(?)읽기 스터디를 하게 되어서 씐난다. 첫 책은 이거였는데, 역시나 어린 시절 "이방인”을 읽고 까뮈는 쳐다보지도 않았다가 읽은 책. 제한된 공간에 역병이 돌았을 때의 집단 심리와 이를 풀어가는 식의 이야기는 이제는 굉장히 많지만, 이런 풀이가 이렇게 잔잔하고 차분하게 흘러가는 건 또 새삼 놀라웠다. 이것이 고전의 힘인가. (물론 혹자는 이래서 더 심시해할 수도 있다. 난 이게 알제리에서 프랑스 사람들이 주인공이어서 이런 차분한 기조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나마 이방인보다는 재밌기도 했고.


운율?그리고 의미?/헝클어진 이야기: 우리 루이스 캐럴님의 시 모음과 수학 문제/해설이 섞인 우화 'the tangled tale”의 번역본을 합쳐놓은 것. 그 특유의 논리와 말장난의 넌센스 만빵 섞이면서도 귀엽고 발랄하면서 자조적인 시들도 너무너무 좋고 쉽고도 역시나 말장난으로 가득찬 우화에 캐럴님의 귀여운 해설이 섞인 건 또 어찌나 근사한지. 정말 우와우와 감탄하면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읽었다. 게다가 번역 퀄리티도 진짜 좋고(우리나라 고어로 번역한 건 정말 신의 한 수 급), 삽화도 귀엽고 책 편집도 좋고. 고이고이 모셔놓고 간간히 생각날 때마다 볼 것 같다. 캐럴님 국내판 책 중에서도 정말 잘 나온 책. (올해의 책에 단박에 올라간다) 아아 다시 한 번 불러봅니다 캐럴님 캐럴님.



2015-10

사는 게 뭐라고: 65세에 혼자,죽어가는 뇌와 몸을 껴안고도 어쨌든 살아가고 있어, 라고 끊임없이 말하는 사노 요코의 에세이.일기 같다.독거노인 이야기래서 봤지만 이 분에 대해 별 관심이 없어서인지 안타깝게도 두어 편 읽고나니 전혀 재밌지 않았다.


핀테크 전쟁:'breaking banks'라는 원제를 이리 바꿔 놓은 것은 역시 저 단어의 거품 덕이겠지.현재의 은행 중심 금융구조의 부작용과 변화 추이에 대해서 인터뷰한 것을 엮은 내용이다.당연히 재미는 없고(…) 모르는 것 투성이+뻔한 아는 내용들이지만 모르는 게 많으니 읽어서 나쁠 건 없던 정도.


탐정 탐구 생활: 엘러리 퀸의 탐정 소설에 대한(더불어 포와 홈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익살스런 에세이집. 정말 방대란 지식을 귀엽게 풀고 계시는 게 딱 원제인 퀸의 응접실에서 수다 떠는 모양새.


엉클 텅스텐: 올리버 색스가 어렸을 때는 화학을 정말 좋아했다는 것을 구구절절히 회고한 책. 나는 화학 실험은 좋아했으나 기억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억지로 공부하다 못해 원래 하고 싶었던 생물 쪽도 포기했는데(그렇다 고딩까진 생물경시대회를 보러 다녔던 것이다…) 이분은 실험을 할 환경이 워낙 좋았어서인지 그 애정과 열정을 청소년기 내내 쥐고 계셨더라. 덕분에 여러 모로 조금 부러웠지만 읽기는 좀 힘들었다. 결론은 적절히 화학 성장기 정도로.


신곡:지옥편: 언젠간 읽어야지 마음먹은 지 몇 년 만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읽었다. 워낙 신화와 역사 비유가 많아 원문만큼 긴 주석과 함께 하느라 힘들었다. 보르헤스님은 그저 재밌어서 읽으셨다는데…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건가보다 흑.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내용은 가볍고 일본문학을 거의 모르니 에피소드 하나는 그냥 그렇구나…하면서 읽는다. 하지만 책(특히 장르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책에 관련된 이야기를 푼다는 것은 그저 아름답지 않은가. 결론은 연애물이라더라도 말이다.


나와 춤을: 온다 리쿠의 무작위 단편집. 늘 그렇듯 무난히 읽을 수 있는 온다 리쿠표 가볍고 발랄한 소품 모음.인터넷서 유명해진 '주인님 고생이 많아오' 강아지체의 원전 단편 수록.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건 표제작.


The light princess: 저주를 받아 중력을 잃어버린 공주가 살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와 함께 마음의 중력도 잃어버린 것이지요. "하지만 무게가 없는 공주가 무엇엔가 빠진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울 것인가." 공주는 어디에도 '끌리지' 않았습니다. …라는 소개를 읽고 바로 킨들로 원작을 구매해서 읽음.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의 변주지만 그것보다 내용은 훨씬 마음에 드는 얇고 가볍고 좋은 동화(지만 늘 그렇듯 결론은 연애물). 똑같이 어디에도 끌리지 못하는데 왜 이 마음은 암흑인가.


리틀 스트레인저:원체 세라 워터스의 쓸데없는 과잉 묘사와 모든 걸 시대상에 넘겨버리는 듯한 느낌을 좋아하지 않지만 킹님의 칭찬 때문에 읽었는데, 분명 꽤 재밌긴 하지만 두꺼운 책 분량에 비해 이야기는 심심하고 여전히 이런 과잉 묘사가 필요할까 싶다.

낡은 성의 귀족 이야기라면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를 읽을 것이요 귀신들린 저택이라면 "힐 하우스의 유령”을 읽겠지.(셜리 잭슨 만세! ) 특유의 묘사는 정작 호러 부분에서는 떨어지고, 열린 결말은 어느 쪽으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흥미롭긴 하지만 뭔가 아쉬운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쿠사마 야요이 아트워크: 자신을 현대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고 하는 일본의 현대미술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일러스트가 들어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은근 무채색에 날카로운 앨리스를 화려한 원색에 무수한 원의 일러스트로 책 자체를 아예 새로 디자인했다. (시 등 이미지가 들어가는 편집 부분에도 일부 손을 댔다.) 덕분에 동일한 이야기지만 웬지 더욱 동글동글하고 화려하게 느껴지는 기분도 들었다. 일종의 개성을 드러낸 '리메이크'.

단 이 분 스타일 알면 알아서 피하겠지만 환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요주의. 책이 내내 동그라미로 시작해서 동그라미로 끝남.


허클베리 핀의 모험: 당연히 읽었을 것 같지만 아직 안 읽었던,일명 '키다리아저씨 기숙사의 고전' 중 하나.어째서 마크 트웨인은 '톰소여의 모험'을 낳고 이 책을 또 낳았는가. 더욱 다이나믹하고 신나고 마무리까지 완벽해서 전작은 아웃오브안중으로 만들어버린 책. 완전 신나게 읽었다.


하버드 30초 통계학: 이름은 통계학이지만 그냥 통계가 들어간 , '잠을 적게 자면 살찔 확률이 높다' 부류의 흥미 유발용 신문기사들 모음집 같다. 나름 상식 쌓기 및 가십용으로 휘릭 읽긴 좋다. 단 통계학이라면서 (이런 부류의 이야기가 흔히 범하는)상관-인과관계 오류와 참인 문장의 역은 참이 아니라는 기본 논리를 무시한 게 과하게 눈에 띄긴 하니 무조건적으로 읽으면 곤란하겠다.



2015-11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2차 세계대전에 직접 참전한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전쟁이 개인의 삶을, 사회를 얼마나 잔인하게 짓이겨놓는 지를, 기존과는 다른 관점에서 생생하게 살려냈다. 양도 많고 일부는 취향이 아니어서 좀 진도가 안 나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새롭고 생생하고 끔찍하고 서글픈 이야기들.


다스 베이더와 아들: 귀엽기 그지없는 스타워즈 만화. 대사가 얼마 없는 만화라 원서로 봐도 상관없지만 어쨌든 한글판이 나왔다. 딸 편은 좀 더 딸바보 다스베이더라면 아들 편은 스타워즈의 명대사를 어린 아들엑 쩔쩔매는 다스베이더 상황에 녹여낸 솜씨가 일품. 딸은 원서로 있고 아들 편을 이번에 샀는데 오히려 아들 편을 원서로 보는 게 대사 맛도 더 살고 좋았을 것 같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어느 초인이 세상에 나와 고통과 갈등 속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설파하며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라지만…재미없다. 정말 재미없다. 책의 미덕인 재미가 없으니 무슨 가치가 있겠나. 좋은 말도 한 두 페이지였으면 명언 같고 좋았겠지만 책 전체에 이 초인이 설교를 해대니 지겹고 꼰대질의 극한으로 여겨질 뿐이다.이에 비하면 "신곡:은 무협지다. 어마어마하게 안 읽히는 게 내가 여기 들인 시간이면 전공서를 읽어도 한참 읽었겠다. 아까운 시간이여. 나중엔 오기로 읽었는데 그러다보니 남는 것도 없고(물론 아니라도 남는 건 없다).고통을 통한 깨달음이라더니 그걸 독자에게도 느끼게 하고 싶었나보다 하는 생각 뿐이다.


롱워크: 링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추리파일: 퍼즐문제 만들기를 워낙에 즐겼던 수학자 캐럴님은 자신의 이야기와 엮어서 퍼즐 책도 내고 연재도 하고 했는데 이를 엮은 퍼즐집 중 하나. 국내에서는 여기저기 일부만 소개되었는데 본격적으로 캐럴님 퍼즐책이 소개된 건 거의 처음일 듯. 쉽고 재밌다. 앨리스를 알면 더 쉽다. 테니엘옹 삽화는 당근 서비스 서비스. 문제들 푸느라 속도가 좀 안 나긴 했지만 그건 당근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더블린 사람들: 더블린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소소한 삶의 모습을 차분히 관찰하고 적어 내려간 듯한 단편집. 어떤 사건이 크게 있기보다는 차분한 시선으로 사람들의 일상과 작은 생각을 관조적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 속에서 독자들은 자신의 모습과 닮은 사람들을 찾으며, 어디든 삶은 비슷한 모습임을 깨달으며, 어떻게든 삶은 반복되며 계속될 것임을 안다.


코스믹코믹: 우주의 기원과 빅뱅이론이 나오기까지에 대한 짧은 만화.천체물리쪽은 워낙 문외한인데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나와있고 그 외에도 '어제 옳았던 것이 오늘은 틀릴 수 있음'을 꽤 차분하고 담담하면서도 인상적으로 남겨준다.짧고 내용도 좋고 재미도 있는 좋은 책이다.


대면: 사람이 타인을 만날 때의 떨림,두려움,두근거림,기대, 어려움 등을 외계인과의 조우와 새로운 개념 등의 모습으로 흑백의 효과를 사용해서 묘하게 그려낸 그래픽 노블. 관계의 여러 면을 이야기와 효과로 꽤 근사하게 그려냈다.


요리 도감: 이런 도감 시리즈를 워낙 좋아해서 샀지만(...) 일본식 중심이기는 해도 재료 고르고 다듬고 양 재는 것부터 간단한 요리까지 꽤나 알차고 꼼꼼하게 나와있어서 활용도도 높다. 먼 옛날의 추억을 되살리는 도감 시리즈 그림은 서비스 서비스.



2015-12

스타워즈 vol.1: 대충 4-5편 정도 되는 듯한 내용의 스타워즈 코믹스.다스베이더 편과 다른 시점으로 이어짐. 뭐 스타워즈 이야기야 늘 막장이지.


스타워즈:다스베이더 vol.1: 다스베이더가 어떻게 악의 축이 되었는지를 그려낸 그래픽 노블. 스타워즈는 아무래도 다스베이더가 너무 적게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는데 이런 걸 해소하기에 좋은 시리즈인 듯.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자신은 느긋하게 써도 잘 팔린다는 마스다 미리의 자랑질같은 네 컷 만화. 부끄러운 모습이든 자신이 만든 모습이든 모두 온전히 자신이라고 받아들이려는 것은 인상적이지만 이미 꼬인 나는 이 작가의 느긋함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마션(책):올해의 책 선정되기 전에 얼른 읽었다.영화화를 정말 잘하긴 했구나.하지만 책의 더 생생한 디테일은 꽤 인상적이었다.역시 덕트테이프는 진리.


세상의 모든 고독, 아이슬란드: 캐스커의 아이슬란드 여행기. 유럽에서 가장 다보고 싶은 나라인 아이슬란드의 대자연과 그 안에서의 고독을 그렸다. 더욱 매력있게 느껴지는 나라다. 지독한 적막 속에서 먼 나라의 고독을 읽는 경험.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실전편: 1권은 읽고 난이도가 애매해서 갸웃 했는데 이것까지 읽으니 제대로다. 빅데이터를 제외하고라도 실제로 회사에서 통계를 제대로 쓸 때 알아야 할 내용들이 잔뜩. 약간 수식이 나오지만 실제 통계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


두 도시 이야기: 전지적 작가 시점의 뛰어난 활용. 스케일이 작은 듯 큰 듯 정신없는 이야기를 모아서 울림을 주는 포스로 변환하는 능력이란.


당신이 몰랐던 통계 오류: 생각보다 국내 번역이 빨리 되었는데, 번역 퀄리티가 조금 아쉽지만 원서 내용이 워낙 좋아서 일단 강추. 알면서도,혹은 몰라서 연구나 업무에서 종종 놓치는,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는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디테일에 대해 알려준다.실험계획법 수업은 여러 과에 있으니 가능하면 (MOOC라도) 꼭 들으세요.


허공에서 춤추다: 낸시 크레스의 중단편집. 현재의 세계에서 화학/생물학적으로 변주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다양한 형태로 그려져 있다. 다양한 문제와 이에 대한 깊이있는 시선. [스페인의 거지들]은 특히 흥미로웠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레시피: 앨리스의 이야기에 나오는 음식들을 변주해서 익살스럽게 만든 레시피가 매우 귀엽고 흥미롭다.앨리스에게 810번 축사를 하며 마시는 축배는 만들어보니 맛났다.권말에 실린 캐럴님의 에세이 두 개는 근사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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