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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신혼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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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채 Mar 31. 2017

출근길 데이트

신혼정경




규칙적인 전철의 덜컹거리는 소리

등 뒤로 노곤하게 떨어지는 봄 볕

팔짱 낀 두 팔 사이에서 올라오는 따듯한 체온

이 모든 것들이 졸음을 유도하는 봄날의 출근길.

지금 전철에 탄 이대로 멀리멀리 여행을 가고 싶다.

하지만 곧 환승역에 도착하면 잠시만 이별을 해야지.

저녁 밥상 앞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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