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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ldsky Nov 26. 2016

코스로 먹는 복요리

역식 생선 요리는 일본인가?

매번 씹는 식감이 강조된 한국식 초밥만 먹다가, 잘 숙성 시킨 일본의 초밥을 먹었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복 요리를 먹자던 여자친구의 제안을 거절 못했다. 매번 지리와 회로만 접했던 복 요리의 새로운 경험을 기대했다.


높은 기대치에더 불구하고 요리는 너무도 훌륭했다.


기본 셋팅- 간장 베이스의 소스는 두가지인데, 하나는 일반 요리용이고 다른 하나는 회용이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복어 껍질 무침.

파와 간장을 베이스로한 간단한 요리지만, 복어껍질의 쫀득한 식감과 파의 아삭함이 어우러진 훌륭한 에피타이저였다.


에피타이저를 먹는 동안 나베 냄비가 들어왔다.

특이하게도 종이로 냄비를 대신했다. 다른 요리를 먹는 동안 다시마 육수를 천천히 우려내고 있었다.


그리고 회가 등장했다.

회는 한국에서 먹는것과 큰차이가 없었다.

복어 특유의 쫀득한 식감과 라임의 향이 어우러진 그런 맛이었다.


회를 먹고나니 나베용 재료가 들어왔다.

복어와 야채 그리고 두부로 조금은 단촐한 편이다.


먹는 방법이 있었다.

우선 연한 살을 넣고 3분정도 있다가 건져 먹으라고 했다.

그리고 다른 부위의 살을 넣고 4분정도 기다렸다.


이게 연한 부위... 부위 이름은 까먹었다;


두번째 부위인데, 개인적으로 이 부위가 더 맛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나온 복어 튀김!

생선 튀김이 아니라 후라이드 치킨을 먹는 느낌이었다.


복어가 우러난 육수에 야채를 넣고 마지막 먹방...


야채까지 먹고나면 그 국물에 찬밥을 넣고 죽을 끓여준다.


이미 죽을 먹을 때는 배가 불러서;;; 더이상 맛을 못 느낄 정도...


이렇게 해서 1인분에 5,500엔이었던가 했다.(내가 계산을 하지 않아서 기억이 잘 안난다;;;)


다양한 복 요리를 맛있게 먹었던... 멋진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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