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oldsky Jun 07. 2019

지루함이 의미가 되는 여행 -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기2

2. 동해항에서 페리 타기

이미지는 무지 간단해 보이지만, 가는길이 만만치 않았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번잡했던 과정은 아이러니하게도 서울에서 동해항까지 가는 길이었다.

1. 지하철을 타고 청량리역까지 간다.

2. 청량리역에서 KTX를 타고 강릉역까지 간다.

3. 강릉역에서 버스틀 타고 강릉버스터미널까지 이동.

4. 강릉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동해항 버스터미널까지 이동.

5. 동해항 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동해항까지 이동.


아마도 국내에서 탈수 있는 지상형 대중교통은 다 타고서 동해항까지 이동했던것 같다.

힘겹게 도착한 동해항 여객터미널...

여기서부터는 이제 본격적인 지루함의 시작이다.

티켓팅 시간까지 기다리는것부터 길고긴 줄에서 내 차례를 기다리는것까지... 본격적인 인고의 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긴 기다림 끝에 페리에 승선!!!

페리는 생각보다 크고 쾌적하다.

페리에서 운영중인 면세점

살만한 물건이 많지는 않지만, 나름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세컨드 클레스 개인 침대 모습

세컨드 클레스의 경우 8명이 한방을 사용하게 되는데, 개인 공간은 이렇게 커튼으로 구분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좁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나는 나름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다.


조금은 아쉬웠던 샤워실설

샤워실과 화장실은 생각보다 시설이 노후화 되어 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따듯한 물은 말 나왔다. 수압도 나쁘지 않았다.


페리 여행의 장점은 반려동말과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출발하는 페리에는 러시아 사람은 물론이고 일보사람까지 여러 국적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여행하는 반려동물들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뿐 페리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밤에는 파티같은것도 진행하는 것 같은데, 난 번잡한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참여하지 않았다.


이게 일출일까 일몰일까? 찍은 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바다위에서만 볼 수 있는 황산적인 석양을 볼 수 있고, 조금만 부지런 떤다면 멋진 일출도 볼 수 있다. 문제는 어떤게 일출이고 일몰인지 사진만 봐서는 구분이 안간다는 것이다;


블라디보스톡항의 전경

그렇게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블라디보스톡을 만나게 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블라디보스톡까지의 여행은 이렇게 마치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맞이할 길고긴 지루함을 만나기전 잠시간의 휴식을 얻게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루함이 의미가 되는 여행 -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기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