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교육하자고 난리를 펴서... 몇 년 전에 이슈가 되었던 '실질문맹률'관련 자료들을 좀 찾아봤다.
'한국 ‘실질문맹률’ OECD 바닥권' 이 기사는 OECD가 캐나다 통계청과 함께 1994~1998년까지 20여 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제 성인문해 능력 조사의 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다.
문해 능력은 논설, 기사, 시, 소설 등 텍스트 정보에 대한 이해를 나타내는 '산문문해',
급여양식, 지도, 표, 그래프 등 다양한 형태의 문서에 포함된 정보를 이해하는 '문서문해',
금전출납, 팁 계산, 대출이자 등 숫자를 계산하거나 수학 공식을 적용하는데 필요한 '수량문해' 등 총 3가지로 구분해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고)
초등학교 한자교육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쪽은 '산문문해'인데, 연령별 비율을 보면 아래와 같다.
16~30세 45.4%
31~45세 55.4%
46~60세 41.6%
1970년에 한자 병기가 폐지되었으니, 이를 각 세대별로 보면,
한글전용 세대인 16~30세 45.4%
한자병기 세대인 31~60세 48.5%
약 3.1% 정도 한자병기 세대가 높게 나타난다.
물론 한자는 문자고, 한글에는 한자를 차용한 단어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까, 한자병기세대에게서 일정 정도 높은 수치가 나오는 게 당연한 거다. 문제는 저 3.1% 차이가 얼마나 의미 있는 차이가 될 수 있느냐는 거다. 특히 '문해 능력 예문을 만든 세대가 한자병기세대'라는 점에서, 그들의 문장을 한글전용 세대가 이해하는데 3.1%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걸 주목해야 한다.
결국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빡시게 한자를 가르쳐봐야 문해력 상승하는 아이들은 3.1% 정도 늘어나는 게 전부라는 거다. 그것도 1998년까지의 언어를 이해하는데 말이다.
언어는 시대에 따라 쉽게 변화하는데, 지금의 언어로 이 테스트를 진행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결과는 꽤나 높은 수치로 뒤바뀔 것이라고 예상한다.(테스트 예문은 귀여니 소설로 한다 ㅡ,.ㅡ;)
오히려 한자병기화가 진행되면,
‘한자를 배우자 말자’, ‘괄호 안에 넣자’, ‘밖에 넣자’ 설왕설래하는 시간에 그냥 기본 한자 1800자를 공부하는 것이 상책이다. 초등학교는 그만두고라도 중·고등학교 6년간 1년에 300자를 하루에 한 자씩만 공부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다.'
이런 글을
'漢字를 배우자 말자’, ‘괄호 안에 넣자’, ‘밖에 넣자’ 說往說來하는 시간에 그냥 기본 한자 1800자를 공부하는 것이 상책이다. 初等學校는 그만두고라도 중·고등학교 6년간 1년에 300자를 하루에 한 자씩만 공부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이 오히려 더 現實的이다.'
- 한국인이 한국어 독해(讀解)를 못하는 이유 중에서
이 따위로 쓰는 조갑제 같은 인간이 늘어 날 것이고, 그런 인간이 늘어나면 문해력은 훨씬 더 낮아질 것이다.
3.1% 올리려다가 30%가 하락하는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