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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점 열기까지 6개 월은 기본


티쿤 하면서 인쇄물, 실사출력물, 공기간판, 부직포백, 중국산 실사출력물, 플라스틱 용기, 단체티셔츠 해서 7개 전상점을 직접 열어봤다.


전상점은 잘 꾸며야 한다. 기능도 좋아야 한다. 손님이 와서 볼 게 많아야 하고, 사기 편해야 한다. 이게 말은 간단하지만 생각을 많이 해야 하고, 애를 많이 써야 한다.  


아이템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도 전상점을 구상하고, 콘텐츠를 채우고 하는데 보통 반년은 걸린다. 단품이면 모르겠지만 전문점이면 그 정도는 기본이다.


첫 기획부터 오픈까지 티쿤이 직접 다해 본 전상점이 실사출력물 전상점, 마쿠마쿠(https://www.makumaku.jp)다. 2010년 1월에 시작해서 그해 10월에 오픈했다. 인원은 개발자 1명, 기획자 2명, 원어민 1명, 보조자 1명 해서 다섯 명이 참가했다. 한 사람 당 경상비를 4백만 원으로 치면 1억 8천만 원 들었다고 봐야 한다. 그때 우리는 실사출력물을 몰랐기 때문에 이해를 하면서 해야 했고, 실사출력물은 자동견적 기능까지 있어야 했으니 아무래도 복잡해서 시간이 더 걸렸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도 실사출력물 전상점을 직접 만들면 그 정도는 걸릴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만든 전상점도 간신히 돌아만 가는 수준이다.


그 이후에 공기간판, 플라스틱 용기 전상점도 오픈했는데, 그것들은 그나마 단순했는데도 6개 월은 걸렸다. 물론 인원은 2.5명 정도로 실사출력물보다는 덜 들었다.


물론 오픈마켓에 입점하면 이 정도는 안 들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오픈마켓 입점은 사업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독립 전상점을 고집한다. 독립 전상점은 만들기까지 6개 월은 걸린다고 봐야 한다.


전상점 만드는데 6개월이나 걸리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일단 한번 해보면 알 거다. 티쿤 정도 경험이 있는 회사도 제대로 된 새 전상점 하나 열기까지 그렇게 걸린다. 그렇게 해놓고도 부족한 거 투성이다. 전상을 하려는 사람은 그냥 6개 월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괴로운 일이긴 하지만.


이래서야 전상점을 어떻게 여나 할지 모르지만 이게 실상이다. 사람들은 내가 전상점을 여는 데까지 6개 월은 잡아야 하고, 흑자 날 때까지 국내든 국외든 2년 이상은 걸리고 돈도 2억 이상 든다고 하면 실망하고, 때로는 나에게 화를 내기까지 하는데, 나는 이런 실정을 미리 알리고 싶다. 웹을 잘 모르는 CEO는 이런 사정을 잘 알아야 속이 안 뒤집힌다.


어떤 이는, 전상은 사무실 없이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할 수 있다고 하던데, 70여 개 전상점 오픈을 지켜보고 지원해 온 나는 그렇게 되는 걸 본 적이 없다.


전상은 이렇게 힘들다.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도 경쟁 때문에 만만하지 않다. 다만 해외직판이라면 그나마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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