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해가 내일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지금 밤은 깊었고
매일 같은 크기의 달이 뜨는 것도 아니듯.
마음은 머리로 갔다 가슴으로 갔다
줏대가 없는 사이에
밤만 더욱 깊어지고
한 발자국도 못남긴 채
한 발자욱도 옮기지 못했다.
잔인한 생이여
가슴은 쉬 설레고
잦아드는 것은
이토록 더딘 것이었나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한 낮에 나는 더 뜨거웠을 것을...
역사를 전공하고 약학대학원에서 학위를 받고 현직 미용사로 일하고 있는, 죽기 전에 책 한권 내는게 마침표이길 바라는 아마추어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