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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웃풋중독자 Dec 04. 2022

희망에 불을 지피다.

대한민국 16강 진출의 의미에 대하여

월드컵은 언제나 그렇듯, 세계인의 축제이자 관심을 모았다. 
 월드컵이 이전과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닌다면,
 기승을 부렸던 코로나 19덕에
 우리는 ‘축제’를 잊고 지낸지 한참 되었다는 것.
 
 오랜만에 찾아온 지구촌 축제이지만,
 대한민국에게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함께
 한층 얼어붙은 날씨로 인해 다소 경직된 채로 시작했다.
 
 하지만, 첫 경기를 치른 대한민국은 벤투호에서 준비한 빌드업 전술을 바탕으로
 우루과이와의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행의 희망을 조금씩 쌓아갔다. 
 꼭 잡아야 했던 가나전에서 분투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도 알렸지만, 
 안타까운 패배를 맞이하며 16강 진출은 결국 경우의 수’로 접어들었다. 
 
 우리의 진출 확률은 겨우 9%에 불과했다.
 
 1무 1패, 사실 조 1위와의 3차전을 앞두고서는 다소 암울한 현실이었으나, 
 앞선 두 경기에서 보여준 태극전사들의 투지와 경기력은
 온 국민이 축구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3차전 시작부터 한골을 내주며 불리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포기하지 않고 뛰어주는 선수들은 결국 값진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끝나고서는 SNS, 뉴스 등
 사람들은 줄곧 대한민국의 기적과 같은 16강 진출에 대한
 기쁨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16강 진출을 보며 단순히 기쁘고 자랑스러운 마음만이 아니라
 내 마음 어딘가에도 뜨거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올해는 누구나 느끼듯, 쌀쌀함이 이르게 찾아왔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며 부동산을 비롯한 투자시장의 경직,
 회사들의 고난들이 이어졌고, 이번 한해에는 좋은소식을 접하기 어려웠던것 같다. 
 
 누구든지 항상 같은 에너지로 달려나갈 수는 없듯,
 결국, 달리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R=VD / 간절하게 꿈꾸면, 이뤄진다고 하지만, 
 이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이렇게 희망을 손에서 놓아갈 때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행보는 느슨해진 멘탈에

경계심을 심어주는 좋은 촉매가 되었던것 같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끝까지 희망을 놓지않고 최선을 다해,
 겨우 9%에 불과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내었을 때,
 이를 본 이들의 마음속에는 단순히 축구경기의 본선 진출이 아닌
 ‘할 수 있다.’ 작은 희망의 불씨를 가슴에 전달 받은것 같다. 
 
 이렇듯,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년만에 본선진출의 쾌거와 함께
 전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그리고 희망을 선사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더 좋은 결과와 성적을 위해
 나의 목소리라도 힘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다. 
 덕분에 작은 희망이라도 있다면,  그 희망이 현실이 되기를 믿고 
 최선을 다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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