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스에세이
본래 모습을 잃어 누군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헝클어진 머릿결, 망가진 습관, 흐트러진 생각, 엇갈린 관계, 어쩌면 지나간 사랑까지. 여러 번의 빗질을 하고 난 후에야 그럭저럭 진정되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머릿결이든, 마음이든 말이죠.
저는요, 오늘도 빗질을 했습니다. 마음을 정돈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서 제 빗질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는 걸 느꼈지만, 우여곡절 끝에 오늘도 한 발자국 내디뎌보았답니다.
있죠. 어떤 순간의 기억은 분위기로 남는다고 합니다. 흔들린 마음도, 어수선한 시간도 나중에 돌아보았을 땐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아 자신만의 분위기를 지닐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어요.
그러니 당신도 당신만의 빗질을 하세요. 오늘도 천천히 마음을 가다듬고, 고유의 향을 지닌 사람처럼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세요.
#콜린스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