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by 돌돌이


무엇보다 민감한 반일 감정의 기저엔 위안부라는 치욕 담긴 과거가 있다. 그 위안부 할머니를 대표하는 단체가 이딴 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농락했었다는 것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뉴스 기사는 분명 자극적인 헤드라인에 검증을 거치지 않은 글들이 많겠지만 몇몇 의혹은 하나하나 짚어봐야 할 것이다. 우선 내가 기사에서 본 의혹에 대해 정의연은 답변 다운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정말로 안성에 있는 힐링센터가 할머니들의 쉼과 치유에 쓰였는지, 위안부 문제를 아우르는 워크숍 공간으로 활용되었는지 의문이다. 왜 안성에 지어졌는지도 의문이고 매입할 당시 시세보다 높은 금액에 매입했던 점과 매매 시 주변 부동산 시세 보다 싸게 팔았다는 점에 대한 이유는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 가치의 하락과 부동산 가격 변화로 현재 시세로 결정되었다는데 현 시세보다 월등히 싸게 파는 것이었다. 왜 지금에서야 팔려는지도 의문이고 대표의 부친이 관리비를 받아 가며 관리를 맡은 점까지 정말 의문이 갈 수밖에 없다. 충분한 해명자료가 필요하지만 정의연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는 허접하기 짝이 없다.


맥줏집 3300만 원 사용에 대한 답변도 가관이다. 일일이 다 적을 수 없어 대표 지급처로 기재했다고 하는데 일일이 다 적을 수 없는 건 애초에 누락 아닌가? 매달 몇만 원씩 모으는 곗돈도 그딴 식으로 관리하지 않는다. 그런데 수십억씩 관리하는 그들에게 몇천만 원은 돈도 아닌가? 영수증 처리를 했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며 사용한 기부금에 대한 사용처 또한 확인해야 한다. 회계감사를 받았다고 하는데 애초에 자체 회계감사를 하면서 저 당당함은 치가 떨린다. 국고 보조금 누락은 입력 과정서 오류라고 이야기했다. 애초에 세금인 국고보조금은 무조건 회계 내역을 공개해야 하고 오차가 있어선 안된다. 그런데 입력 과정에서 실수에 오류? 그래 한두 개 정도 오류가 나면 되지. 그런데 이렇게도 많은 오류가 나는 건 왜일까? 그리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실수에 오류라고 한다는 게 어이가 없다.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의혹이 시작됐지만 여당의 의원들은 의혹을 제기 한 것에 대해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이라고 칭하며 나쁜 놈, 적이라며 낙인찍었다. 윤미향 당선인과의 이간질을 멈추고 단체와 개인의 삶을 모독하지 말라는 것도 웃기다. 그 누구도 개인의 희생과 정의연 단체의 노고에 대해 비난한 적이 없다. 회계에 대한 명확한 답을 달라는 것인데 왜 친일이고 반평화 세력인 것인가? 과거에 수요 집회에 참석했었던 나도 친일 세력인가? 의혹에 대한 궁금함을 나타내는 것만으로도 친일세력이라고 몰아붙이는 국회의원의 이분법에 손이 떨린다. 더 많은 논란과 어떤 의혹이 나올지 모르겠다. 뉴스를 보다가 화가 나서 꺼버렸다. 훌륭한 일을 하는 다른 시민단체들이 이런 회계 처리 때문에 피해를 입고 그들의 투명성이 폄하 될까 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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